‘왜곡·편파 보도’ 이유로 대통령 순방기 탑승 불허… MBC “별도 여객기 통해서라도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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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4박6일 동안 동남아 순방길에 오르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순방 출국을 이틀 앞둔 9일 밤 MBC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MBC는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고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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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4박6일 동안 동남아 순방길에 오르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순방 출국을 이틀 앞둔 9일 밤 MBC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MBC는 별도 입장을 내고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MBC 출입기자에게 전화와 문자를 통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은 통상 해외 순방 시 공군 1호기인 전용기를 이용하며 출입기자단도 이에 동승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9월 말 뉴욕에서의 윤 대통령 발언을 MBC가 왜곡 보도했다며 MBC 측에 해당 보도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고, MBC는 이에 유감을 표한 바 있다.
MBC는 당시 미국 뉴욕의 한 국제회의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최초로 보도하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미국 대통령)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넣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음성분석 결과 ‘이 XX’는 불확실하고,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MBC는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고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MBC는 전용기 동행 취재를 실제로 불허할 경우 별도 여객기 티켓을 확보해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취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1∼16일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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