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팔려면 오타니 트레이드해야" LAA 매각과 오타니 이적의 관계는

신원철 기자 2022. 11. 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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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내년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는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야구인들의 발언은 성경 말씀이 아니다. 워싱턴 마이크 리조 단장은 6월 2일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하고 8월 3일 샌디에이고에 넘겼다"며 "상황은 언제나 달라진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매각을 마무리하지 않는 한 트레이드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시장 상황과 구단 가치를 생각했을 때 에인절스 매각이 빨리 끝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새 구매자가 모레노 구단주에게 오타니를 팔아치우는 '악역'을 맡길 수도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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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내년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는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올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트레이드설을 긴급진화하기 위한 발언. 그러나 미국 언론에서는 이 발언이 철회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오타니는 일본 귀국 후 스포츠 전문잡지 '넘버'와 인터뷰에서 "내가 단장이나 구단주였다면, 나를 트레이드해서 최고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기는 올해라고 생각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를 트레이드할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여전히 에인절스 선수고, 이번 겨울에도 에인절스에 남아 새 시즌을 준비한다. 오타니도 아는 트레이드 적기를 구단은 왜 굳이 그냥 넘기려고 할까.

미국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9일(한국시간) 미나시안 단장의 발언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구인들의 발언은 성경 말씀이 아니다. 워싱턴 마이크 리조 단장은 6월 2일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하고 8월 3일 샌디에이고에 넘겼다"며 "상황은 언제나 달라진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매각을 마무리하지 않는 한 트레이드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시장 상황과 구단 가치를 생각했을 때 에인절스 매각이 빨리 끝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새 구매자가 모레노 구단주에게 오타니를 팔아치우는 '악역'을 맡길 수도 있다"고 썼다.

매각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면 오타니를 남겨두고 구단 가치를 지키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먼저 시장에 나온 워싱턴도 아직 매각이 끝나지 않았다. 만약 오타니가 남은 상태로 구단주가 바뀐다면, 새 구단주는 오타니 사수를 위해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 놓쳐버리면 비판 여론을 마주해야 한다.

게다가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남는다는 보장이 없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을 동시에 보유하고도 제대로 된 순위 싸움을 펼치지 못했다. 오타니는 그동안 여러번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은근히' 구단의 성적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길 수 있는 팀을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생각하면 오타니는 새 구단주에게 선물이 아닌 숙제일 수 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오타니를 내주고 받을 수 있는 대가의 가치는 떨어진다. 오타니 트레이드 협상 테이블은 여전히 펼쳐져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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