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헬스케어포럼] 손지웅 LG화학 사장 “개방형 혁신과 자체 경쟁력 결합해야 건강한 신약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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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혁신 신약의 트렌드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경향이 강해지고 있지만, 진정한 성공을 위해선 기업 스스로 혁신 신약을 만들 수 있는 강한 능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그래야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손 사장은 "이를 위해 전체 밸류체인의 선순환, 오픈이노베이션과 인하우스(기업 내) 능력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각각의 능력에 맞춰 건강한 생태계가 꾸려진다면 한국 제약·산업의 국제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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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혁신 신약의 트렌드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경향이 강해지고 있지만, 진정한 성공을 위해선 기업 스스로 혁신 신약을 만들 수 있는 강한 능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그래야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2022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첫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과거엔 기업 자체적으로 최고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불확실성이 높고 실패 확률이 높아진 최근의 혁신 신약 시장에서는 이같은 방식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손 사장의 진단이다.
실제로 혁신 신약 시장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 지난 1997년까지만 해도 신약 총수입의 64%는 단일 기업이 개발한 데서 발생했지만, 2017년부터는 기업간 협업, 또는 다른 기업에서 구매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비중이 63%까지 높아졌다.
다만 혁신 신약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성공하려면 기업 자체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손 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에는 기업간 거래 가격, 조직간 융합, 인센티브 배분, 리더십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한다”며 “그러나 내부 경쟁력과 오픈 이노베이션이 균형을 이루면 서로 상승할 수 있는 영역으로 진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LG화학이 ‘글로벌 완전 통합형 제약사(FIPCO)’를 지향하게 된 이유다. FIPCO는 신약 연구부터 제조, 판매까지 제약산업 전 밸류체인을 아우른다. 손 사장은 “조직은 비교적 날렵한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이보다는 훨씬 큰 플레이를 하고, 최고가 되기보다 최고와 함께 일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스페셜티 FIPCO’가 LG화학의 목표다.
LG화학이 세계 제약·바이오산업 중심지인 미국 보스턴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세우고, 이곳에 본사를 둔 바이오벤처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한 것도 ‘스페셜티 FIPCO’ 전략과 연관돼 있다. 손 사장은 “보스턴은 혁신 신약 연구개발 활동이 가장 활발해 이 지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회사 역량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아베오 인수는 FIPCO 전략에서 미국 내 네트워크, 세일즈마케팅 능력 등 남은 퍼즐을 채워주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오가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를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를 받은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도 LG화학은 주목하고 있다. 손 사장은 “(아베오가 FDA의 허가를 받은 파이프라인으로) 우리의 연구개발 능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지속 성장 가능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이를 위해 전체 밸류체인의 선순환, 오픈이노베이션과 인하우스(기업 내) 능력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각각의 능력에 맞춰 건강한 생태계가 꾸려진다면 한국 제약·산업의 국제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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