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거장들의 만남’ 등 주제로 2023시즌 ‘쟁쟁한 라인업’ 공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거장들의 만남’과 ‘새 시작을 위한 숨 고르기’를 주제로 2023년 시즌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공개했다. 국내외 클래식 스타들과 손잡은 음악을 들려주고, 특히 하반기에는 차기 음악감독인 야프 판즈베던(61·뉴욕필하모닉 음악감독)과 함께 관객을 만난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핀란드 출신 오스모 벤스케(69) 음악감독이 내년 3월까지 시벨리우스 작품을 지휘하며 임기 중 시작했던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이어 나간다. 역시 핀란드 출신 소프라노 헬레나 윤투넨과 시벨리우스 성악곡으로 새해 무대를 연다. 교향시 ‘포욜라의 딸’과 ‘가을 저녁’, ‘망누스 남작’, ‘봄은 서둘러 지나가고’ 등 국내에서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시벨리우스 가곡을 선보인다. 시벨리우스 마지막 교향곡 제7번으로 첫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3월에는 도이치 그라모폰 간판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 중인 리사 바티아슈빌리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벤스케 음악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이어 1904년 오리지널 버전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엘리나 베헬레가 선보인다. 이 곡은 시벨리우스 가문이 1990년부터 자신들이 승인한 지휘자와 바이올리니스트에게만 연주할 권리를 주는데, 벤스케와 베헬레는 각각 1990년과 2015년 연주 승인을 받았다. 교향곡 6번과 2번 공연을 끝으로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사이클’은 막을 내린다.
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최하영은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들려준다. 지난해 6월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하며 솔로 음반을 발매한 김봄소리도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서울시향 첫 호흡을 맞춘다. 부소니 콩쿠르 우승자로 지난 2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으로 서울시향 데뷔 무대를 가진 박재홍은 내년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2017년 한국인 최초 밴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인 선우예권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공연한다.
3월에는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리사 바티아슈빌리, 엘리나 베헬레 등 세계적인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의 협연이 준비돼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첼리스트 지안 왕, 피아니스트 피에르 로랑 에마르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국제 콩쿠르 수상과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한국인 아티스트들도 서울시향을 찾는다. 김봄소리(바이올린), 선우예권(피아노), 최하영(첼로), 박재홍(피아노)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시향은 코로나19로 소편성 위주로 진행됐던 공연들도 대편성 오케스트라로 재편했다. 다음달부터 내년 공연의 관현악 전체 패키지 및 개별 패키지 티켓 판매를 진행한다. 또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전 공연 1만원 좌석 티켓 정책도 유지하고 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