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다 싶어 혐한으로 돈 버는 일본 유튜버... 이태원 참사마저 '돈벌이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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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생으로 일본 국적을 취득한 혐한 성향 유튜버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2차 가해하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참사를 이용해 수익 올리는 '신종 혐한 세력' 이런 2차 가해 발언은 일본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의 기사 댓글이나 유튜브, 심지어 국내 기사 댓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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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배경 이태원 참사 영상 올려 한국인 국민성 비판
한국 태생으로 일본 국적을 취득한 혐한 성향 유튜버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2차 가해하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참사를 이용해 자극적인 발언으로 조회수를 높여 수익을 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WWUK는 구독자 40만의 대형 채널을 보유한 유튜버로, 당초 BTS(방탄소년단) 활동에 대한 한국 반응을 읽는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한국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했고, 이 영상이 알고리즘에 의해 조회수가 급격히 오르며 구독자 수가 단시간에 수천 명에서 수십만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이른바 '혐한 코인'을 탄 것입니다. 이후부터는 "위안부=매춘부", "조선인은 DNA가 글러 먹었다" 등의 내용을 담은 영상을 꾸준히 올리며 국내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되곤 했습니다.
그는 사망자 156명, 부상자 197명이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영상도 제작했습니다. 지난 3일,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한 믿기 힘든 한국의 대응 & 점점 밝혀지는 다양한 사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영상은, 욱일기를 배경으로 앉은 유튜버가 참사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WWUK는 영상에서 "딱히 초대된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각자 자발적으로 그 장소에 갔고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그 장소에 계속 있었다"며 "자기 책임을 논하는 것은 가혹한 얘기일까요"라고 말하며 이번 사고의 책임이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희생자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야후 재팬에 게재된 이태원 참사 관련 기사에는 "굳이 말하자면 위험한 곳에 간 피해자들과 한국인의 국민성에 참사 책임이 있다"며 "허구의 대상에게 책임을 묻는 건 한국의 나쁜 습관이다"라는 2차 가해 댓글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WWUK가 문제가 되는 점은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참사를 돈벌이를 위해 악용했다는 것입니다. WWUK는 이전에도 '한국이 일본 없이 절대 국가 존립할 수 없는 이유', '원래 한국인이었던 나도 경악하는 한국의 반일 교육 현상' 등 혐한 영상을 400건 넘게 게재했었습니다.
또, 그가 출간한 저서 2권 중 2019년에 나온 '한국인인 내가 반일 세뇌에서 해방된 이유'는 출고가 되기도 전에 일본 아마존에서 신간 예약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는 '친일 한국인인데 왜요?'라는 책에서 자신이 한일 관계에 대한 영상을 올려 생계를 꾸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국가의 책임을 거론하기 전에 개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특유의 사고방식이 있다"며 WWUK 콘텐츠가 이런 정서에 편승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용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역시 '신종 혐한 세력'이 유튜브라는 공개 플랫폼을 통해 등장한 것이라 지적하며 "'신종 혐한 세력'은 귀화한 한국인 등으로 구성되며 한국에서 한국인들끼리 갖던 불만, 혐오를 일본으로 가져와 혐한 논리에 이용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교수 모두, 해당 유튜버의 행동이 '참사를 이용한 비즈니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편 이번 참사의 일본인 희생자는 2명으로, 홋카이도 출신 A(26)씨와 사이타마현 출신 B(18)씨입니다. A씨는 참사 3시간 전까지도 아버지에게 "인사동에서 먹은 비빔밥이 맛있었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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