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김서현의 강속구가 이대진의 '직진성'을 만나면?[SS 포커스]

장강훈 2022. 11. 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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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빠르게 팀을 정비하고 있다.

SSG 통합우승을 보좌한 이대진 투수코치를 수석코치로 영입한데 이어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이끈 최원호 퓨처스감독도 3년 재계약했다.

한화 손혁 단장과 이대진 수석코치, 최원호 퓨처스감독은 투수 조련에 관한 철학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코치는 "물론 발끝이 타깃을 벗어나는 투수도 있지만, 직진성이 담보되면 제구를 잡을 수도 있다. 다양한 선수를 지켜보며 체득한 노하우를 한화에 잘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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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대진 코치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과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한화가 빠르게 팀을 정비하고 있다. SSG 통합우승을 보좌한 이대진 투수코치를 수석코치로 영입한데 이어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이끈 최원호 퓨처스감독도 3년 재계약했다.
팀에 투수전문가 세 명이 단장, 수석코치, 퓨처스감독으로 포진해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한 방향으로 이끌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 손혁 단장과 이대진 수석코치, 최원호 퓨처스감독은 투수 조련에 관한 철학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속 155㎞짜리 강속구를 쉽게 던지는 문동주(19) 김서현(18)의 성장에 한화팬뿐만 아니라 야구계 전체의 이목이 쏠릴 환경이 조성됐다는 뜻이다.
한화 최원호 퓨처스감독. (스포츠서울DB)
10년 만에 한화로 돌아온 이 수석코치는 ‘직진성과 투구선 정립’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투수가 던지는 공은 포수에게로 날아간다. 다리를 들어 힘을 모은 뒤 중심이동을 거쳐 힘을 폭발하는 투구 동작을 고려하면, 던지려는 쪽으로 몸이 이동해야 한다. 이 수석코치는 “오버핸드이든 언더핸드든 공은 포수 쪽으로 날아가게 돼 있다. 투구동작을 시작할 때 골반과 어깨가 같은 방향성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 뒷발을 지면에 붙인채 투구할 수는 없으니 몸 전체가 포수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봐야한다. 그래서 직진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깃을 향해 똑바로 출발해야 자유족이 지면에 닿은 뒤 견고하게 벽을 만들 수 있다. 벽을 축으로 골반과 상체가 회전하면 힘을 한 번에 폭발하기 좋다. 출발단계에서 제구와 파워가 결정된다는 의미다.
한화 문동주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직진성에 문제가 없으면, 이른바 ‘투구선 정렬’에 신경써야 한다. 투수의 몸은 발끝을 시작으로 무릎 골반 허리 등 가슴 어깨 턱 눈 순으로 회전한다. 3루를 바라본 상태(오른손 투수 기준)에서 포수쪽으로 회전하며 공을 던지기 때문에 몸이 1루쪽으로 돌아가려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 그래서 투구가 어렵다.
제구가 좋은 투수들은 투구선이 깔끔하게 정렬된다. 투구 후 포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되고, 당연히 빠르게 날아오는 타구에도 쉽게 반응한다. 힘을 과하게 쓰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 폭발해야 가능한 자세다. 투구 밸런스, 하체 중심의 투구 등은 직진성과 투구선 정렬로 가능하다는 게 투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발끝과 무릎, 골반, 가슴, 턱, 시선이 하나의 타깃을 향하면 제구는 담보된다.
한화 2023년 1라운드 지명자 김서현이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신인 소개 행사에서 2022년 1차 지명자 문동주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이 수석코치는 “물론 발끝이 타깃을 벗어나는 투수도 있지만, 직진성이 담보되면 제구를 잡을 수도 있다. 다양한 선수를 지켜보며 체득한 노하우를 한화에 잘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수리군단이 날개를 달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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