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사업 착수

박순봉 기자 2022. 11. 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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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위아 열관리시험동의 조감도 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가 친환경차 열관리 시스템 시험동을 착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쓸 수 있는 열원이 마땅치 않다. 열을 회수하고 활용하는 제어 장치가 필수다. 현대위아는 전기모터, 배터리, 실내공조 시스템을 통합해서 열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연구한다. 2025년부터 열 관리 시스템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위아는 경기 의왕 현대위아 의왕연구소 부지에 열관리 시험동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의왕연구소 내 6069㎡(약 1839평)의 부지를 활용한다. 지상 1층 규모다. 완공 시점은 내년 6월이다. 이 시험동에서 친환경 자동차의 모든 열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 연구가 진행된다. 시험동은 모듈시스템 차량 단위의 성능 개발과 내구 테스트 등을 시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현대위아는 시험동을 활용해 친환경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전기차 전환 대응의 한 방식이다.

현대위아는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사업 변화를 준비해 왔다. 작년 초부터 친환경 차량 전용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을 개발해왔다. 곧 양산을 앞둔 상태다. 냉각수 냉매 모듈을 통합해 차량 내부 공간을 활용하고 전비도 개선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후 2025년까지 실내 공조를 더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 시장 진출을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열관리 시험동에서 미래 친환경차의 전비와 성능을 동시에 끌어 올릴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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