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의 기적' 생환 광부 2명 11일 퇴원…병원 치료 1주일만에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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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221시간 만에 '생환' 기적을 보여준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광부들이 오는 11일 예정대로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생환 광부 박정하씨(62)와 보조작업자 박모씨(56)의 치료를 맡고 있는 안동병원 측은 10일 "전날 저녁 회진 때 주치의가 환자들에게 퇴원 가능성을 전달했다"며 "오늘 중 최종적으로 혈액검사 등 일부 체내 수치 등을 확인해 이상이 없으면 내일 퇴원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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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동=뉴스1) 남승렬 기자 = 매몰 221시간 만에 '생환' 기적을 보여준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광부들이 오는 11일 예정대로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생환 광부 박정하씨(62)와 보조작업자 박모씨(56)의 치료를 맡고 있는 안동병원 측은 10일 "전날 저녁 회진 때 주치의가 환자들에게 퇴원 가능성을 전달했다"며 "오늘 중 최종적으로 혈액검사 등 일부 체내 수치 등을 확인해 이상이 없으면 내일 퇴원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4일 오후 11시3분, 221시간 만에 구조된 이후 5일 자정쯤 안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내과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초기 나타난 탈진 증세와 저체온증, 횡문근융해증, 영양불균형 등 육체적인 사고 후유증은 입원 엿새 동안 상당 부분 회복돼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아직까지 불편을 호소하는 근육통과 심리 불안 증상 등은 환자들이 가장 익숙한 환경인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작업반장 박씨는 퇴원 후 고향인 강원 정선군 고안읍 자택에 머물며 인근 태백시의 병원을 오가며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육체적 몸 상태는 정상 수준이지만 사고 충격으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따른 불안감 등 심리적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서다.
보조작업자 박씨는 서울에서 진료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 예정일인 11일 이들은 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후 의료진 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광산 내 열악한 노동환경과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월26일 봉화 소천면 서천리 아연광산 지하 갱도에서 토사가 쏟아져 작업하던 광부 7명이 지하에 매몰됐다.
5명은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업체 측 자체구조대가 구했으나 작업반장과 작업보조자 2명은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3분 가까스로 구조됐다.
특히 당시 광산 운영 업체 측은 자체적으로 구조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구조활동을 벌였지만 실패하자, 사고 발생 14시간이나 지난 이튿날(27일) 오전 8시34분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해 초동 대응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현재 광산 운영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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