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지워달라" 9살 한인 어린이가 항의…美박물관 영상 바꿨다

박효주 기자 2022. 11. 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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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한인 초등학생이 미국 박물관 사이트에 게재된 동영상 속 욱일기를 발견하고 항의해 해당 영상이 삭제됐다.

해든군의 어머니 이아르나씨는 최근 서 교수에게 "얼마 전 아이가 스미스소니언 잡지 사이트에 있는 영상을 시청하다가 욱일기를 발견해 알려줬다"며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이에 이씨는 미국 한인 커뮤니티에 해당 내용을 공유했고 많은 사람이 항의 메일을 보내며 결국 욱일기는 삭제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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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소니언 미 국립 자연사 박물관이 발행하는 매거진 사이트에 욱일기가 들어간 영상이 게재돼, 한인 초등학생이 항의 메일을 보내 삭제됐다.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미국에 사는 한인 초등학생이 미국 박물관 사이트에 게재된 동영상 속 욱일기를 발견하고 항의해 해당 영상이 삭제됐다.

지난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우리 팔로워님들은 정말 대단하시다"라며 미국 댈러스에 사는 9세 김해든 어린이 소식을 전했다.

해든군의 어머니 이아르나씨는 최근 서 교수에게 "얼마 전 아이가 스미스소니언 잡지 사이트에 있는 영상을 시청하다가 욱일기를 발견해 알려줬다"며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해당 사이트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 자연사 박물관이 운영하는 곳이다.

아이가 본 동영상은 집고양이 역사와 과학에 관한 내용으로 고양이가 반려동물로서 인간에게 얼마나 길들었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중 일본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일본 지도의 뒷배경으로 욱일기가 등장했다.

이를 본 해든군은 스미스소니언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고 짧은 답변이 왔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욱일기는 지워지지 않았다. 이에 이씨는 미국 한인 커뮤니티에 해당 내용을 공유했고 많은 사람이 항의 메일을 보내며 결국 욱일기는 삭제됐다고 한다.

서 교수는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제가 댈러스에 출장을 가게 된다면 꼭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카타르에서도 교민들이 쇼핑몰에 등장한 욱일기를 보고 항의, 제거한 사건이 있었다. 예전에는 욱일기를 보고 제보를 해주면 우리 팀에서 바꿔나가는 방식이었는데 요즘은 직접 항의해 바꾸고 연락을 주니 우리가 할 일이 많이 줄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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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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