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노후주거지 미아4-1구역, 1000가구 ‘숲세권’ 아파트로 재건축
40년 넘게 노후 건축물이 밀집해 있던 서울 강북구 미아4-1구역이 최고 22층 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구릉지형 도심 주거의 선도모델인 미아4-1구역(강북구 미아동 8-373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지역은 2009년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주민 갈등으로 13년간 사업이 지연돼왔다. 지난해 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2월 현장을 방문해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서울시가 마련한 기획안에 따르면, 현재 191동 540세대가 있는 미아4-1구역은 최고 22층 1000세대 규모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2026년 준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역 인근 역세권에는 근린생활시설, 사회복지시설, 도심공공주택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역세권 범위를 2024년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용도지역을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22층까지 건립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전철역에서 북서울꿈의숲 방향으로 열려 있는 트임 축을 형성하고 북서울꿈의숲·월계로 변·주변단지를 고려해 최고층수 22층 범위에서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조망을 고려해 경전철역 주변 복합거점 건축물은 중저층으로 계획했다.
주변 지역과 단절되게 했던 월계로역 옹벽 높이는 13m에서 8m로 낮춘다. 기존 옹벽 구간도 절반 이상 철거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지면적이 5만1265㎡에서 5만3380㎡로 2115㎡ 늘어난다. 경사 지역을 활용해 대지를 계단형 갑판 형태로 조성하고, 월계로 변 경사로를 따라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서게 했다. 길가와 가까운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순 정비계획 열람공고에 이어 내년 1분기에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미아4-1구역이 경전철역 등 도시자원과 북서울꿈의숲 등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역세권·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과해” “손가락질 말라” 고성·삿대질 난무한 대통령실 국정감사 [국회풍경]
- 수능 격려 도중 실신한 신경호 강원교육감…교육청·전교조 원인 놓고 공방
- [스경X이슈] ‘나는 솔로’ 23기 정숙, 하다하다 범죄전과자까지 출연…검증 하긴 하나?
- “이러다 다 죽어요” 외치는 이정재···예고편으로 엿본 ‘오겜’ 시즌2
- [단독]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일었던 양평고속도로 용역 업체도 관급 공사 수주↑
- 유승민 “윤 대통령 부부, 국민 앞에 나와 잘못 참회하고 사과해야”
- “부끄럽고 참담” “또 녹취 튼다 한다”···‘대통령 육성’ 공개에 위기감 고조되는 여당
- 김용민 “임기 단축 개헌하면 내년 5월 끝···탄핵보다 더 빨라”
- [한국갤럽]윤 대통령, 역대 최저 19% 지지율…TK선 18% ‘지지층 붕괴’
- 민주당, 대통령 관저 ‘호화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 제기… 경호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