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25일 총파업"…급식·돌봄 비상

김경록 기자 2022. 11. 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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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과의 차별철폐'를 주장하는 학교 급식·돌봄 종사자들이 오는 25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10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오전 10시 민주노총에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비연대는 사용자측을 향해 "무책임한 교섭으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파업으로 내몰고 또다시 급식대란, 돌봄대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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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학비연대, 86.8% 찬성으로 총파업 가결
"차별적, 비합리적 임금체계 개선하라"
"무책임한 교육청, 급식·돌봄대란 야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미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 쟁의행위 찬반투표 돌입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정규직과의 차별철폐'를 주장하는 학교 급식·돌봄 종사자들이 오는 25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10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오전 10시 민주노총에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비연대는 "투표 결과 총원 9만3532명 중 7만6944명(82.2%)이 투표하고 6만6751명(86.8%)이 찬성해 이달 25일 총파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 학교 비정규직 노조들이 교섭창구 단일화를 위해 결성한 단체다.

이들은 올해 임금교섭에서 사용자측인 교육청이 줄곧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왔다고 주장했다.

학비연대는 "9월14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6번의 실무교섭과 2번의 본교섭에서 사용자측은 17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조차 없이 수용거부 입장만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를 좁히길 원하지만, 교육청측은 일부 수당 연 5만~10만원 인상 외에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학비연대는 주요 요구사항으로 ▲근무경력이 길어질수록 정규직 대비 임금차별이 심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교비정규직 단일임금체계 ▲직무와 무관한 복리후생수당의 정규직과의 동일한 기준 적용을 촉구했다.

구성원 대부분이 학교 급식·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이들이 25일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정상적인 급식·돌봄 운영이 어려워진다.

학비연대는 사용자측을 향해 "무책임한 교섭으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파업으로 내몰고 또다시 급식대란, 돌봄대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지난해 12월2일에도 학비연대 조합원 4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총파업에 나서 전국 1020개 학교에 급식이 아닌 대체식이 제공된 바 있다. 당시 초등 돌봄교실은 총 227실이 멈췄었다.

학비연대는 "교육청과 교육당국에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그동안의 총파업과는 전혀 다른 위력으로 승리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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