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재개한 북한, 태극연습 비난도 계속…"긴장 격화 주범"

이설 기자 2022. 11. 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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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북한은 10일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우리 군 태극연습에 대한 비난전을 이어갔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태극연습을 들어 "군사연습의 목적과 성격은 규모가 큰가 작은가, 형식이 실전훈련인가 가상훈련인가에 따라 규제되는 것이 아니"며 "병력과 장비의 기동이 없으므로 그의 호전성이 가리워지고 침략성이 덜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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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적' 훈련이란 입장 집중 겨냥해 "호전성 가릴 수 없다"
전날 미사일 발사·美 중간선거 결과 등에 대해선 언급 없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총참모부는 한미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군사작전을 단행,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전날인 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북한은 10일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우리 군 태극연습에 대한 비난전을 이어갔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태극연습을 들어 "군사연습의 목적과 성격은 규모가 큰가 작은가, 형식이 실전훈련인가 가상훈련인가에 따라 규제되는 것이 아니"며 "병력과 장비의 기동이 없으므로 그의 호전성이 가리워지고 침략성이 덜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태극연습은 병력·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하는 우리 군 단독의 방어적 훈련으로 지난 7일 시작해 이날 종료된다. 하지만 북한은 훈련의 규모, 형식과 상관없이 태극훈련은 '북침도발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메아리는 "괴뢰역적패당이 총포탄을 날리지 않고 진행하는 훈련이라고 해도 우리 공화국(북한)을 상대로 벌리는 군사연습들은 어느 것 하나도 묵과할 수 없는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전쟁연습들"이라며 "남조선 괴뢰역적패당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최악으로 몰고간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 다른 기사에서도 남한 군 당국이 앞선 을지 프리덤 실드(UFS), 호국훈련,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등도 '연례적', '방어적'이라고 했다면서 이번 태극연습 역시 "그 위험성은 본질에 있어서 화약내 짙은 광란적인 침략전쟁연습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이날 태극연습의 '침략적 성격'은 절대로 가릴 수 없다면서 "북침전쟁 연습소동에 광분하는 윤석열 역적패당이야말로 조선반도 긴장격화의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 공화국은 지금까지 그 규모와 형식이 어떠하든 매우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전쟁연습 그자체를 반대하였다"면서 "병력과 장비가 동원되지 않는다고 하여 우리를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는 본질과 성격이 달라지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우리 군의 태극연습과 미국 중간선거가 진행 중인 와중인 전날 오후 3시31분쯤 북한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1발을 쐈다. 선전매체들의 보도들로 볼 때 전날 발사한 미사일은 태극연습을 겨냥한 것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북한은 이날 자신들이 쏜 미사일과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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