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지사, 배임·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 고발 당해

박기영 도의원 “레고랜드 사태는 10년간 최문순 도정의 잘못”

▲ 박기영 강원도의원이 10일 강원경찰청을 방문, 최 전 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레고랜드 쇼크’ 사태를 두고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기영(춘천) 강원도의원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박기영 도의원은 10일 강원경찰청을 방문해 최 전 지사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과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늘날 레고랜드 사태는 10년간 최문순 도정의 잘못된 결정과 오기에 가득찬 행정에서 비롯된 것이 명백하다”라며 “도의회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밀실행정으로 이뤄진 2050억원 채무보증 등 지난 10년간 레고랜드 조성사업은 온갖 비리와 무능으로 얼룩졌다”고 주장했다.

 

▲ 박기영 강원도의원이 10일 강원경찰청을 방문, 최 전 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고발장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의 주요 고발 내용은 중도개발공사의 멀린사에 대한 800억원 지원, 의회 의결없이 2050억원 채무보증 확대, 중도개발공사로부터 다수의 부지를 염가매수후 다시 고가매도한 점 등이다.

박 의원은 “중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사업의 완성을 위한 재원 수천억원이 이미 부족한 상태였다”라며 “중도개발공사가 법률상 계약상 의무가 없음에도 멀린사에 800억원을 송금하도록 지시 혹은 승인하는 방법으로 멀린사에게는 재산상의 이익을, 중도개발공사에는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구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