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뇌수막종 환자, 눈썹 위 3cm 절개로 종양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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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최근 80대 여성 고령 환자의 뇌수막종을 눈썹 위로 3cm 절개해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가 지난달 14일 86세 여성 고령 환자의 뇌수막종을 눈썹위로 최소침습 절개해 제거했고, 환자는 수술한 지 6일 만에 퇴원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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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성모 80대 뇌수막종 시각장애 환자
눈썹 근처 3cm 절개로 종양 제거 성공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의료진이 최근 80대 여성 고령 환자의 뇌수막종을 눈썹 위로 3cm 절개해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가 지난달 14일 86세 여성 고령 환자의 뇌수막종을 눈썹위로 최소침습 절개해 제거했고, 환자는 수술한 지 6일 만에 퇴원했다고 10일 밝혔다.
환자는 시력장애 증상으로 병원를 찾았다. 뇌영상검사 결과, 수막종이 양측 시각신경을 압박하는 안장결절 수막종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뇌수막종은 뇌종양 중 하나로, 뇌를 싸고 있는 수막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조직학적으로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이 양성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이 환자는 뇌수막종이 한정된 공간에서 시각신경을 압박해 시력장애가 발생했고, 시각신경을 압박하는 뇌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했다.
안 교수는 환자가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최소침습 수술법을 선택했다. 눈썹 바로 위를 약 3.5cm 이하로 절개하고 환자의 양쪽 눈 시각신경 사이에 위치한 뇌종양을 완전히 제거했다. 뇌종양 크기는 지름이 3.2cm x 3.5cm로 비교적 큰 편이였다.
보통 해당 위치 종양의 개두술은 머리카락 안쪽으로 10~15cm 정도 절개하지만, 눈썹 위 최소침습 수술은 눈썹 위를 약 3~4 cm 절개하고, 뼈는 약 2cm 열어서 현미경으로 그 안으로 들여다보며 종양을 제거한다.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 중 출혈량이 적고, 수술시간도 단축된다. 수술 후 통증이 적어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
지난달 14일 수술을 받은 환자는 6일 만에 퇴원했고, 지난 8일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환자는 “고령의 나이로 수술이 두려워 주저했지만, 눈이 계속 잘 보이지 않아 일상생활이 어려워져 수술을 결정했다"며 "최소침습 눈썹위 절개 수술로 시력장애 증상이 좋아지고 회복과 퇴원이 빨라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안스데반 교수는 “보통 뇌 수술은 머리를 삭발해야 하는 등 큰 수술로 여겨져 환자나 보호자 분들이 주저하고 두려워 하기 쉽지만, 이처럼 작은 절개 만으로도 뇌종양을 제거 할 수 있다"면서 "수술시간도 단축되고 수술 후 통증도 덜해 보통 수술 후 4~5일 이내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 환자라도 육체 및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이며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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