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동물원 풍산개 '곰이·송강' 맡아 기를까 고심

구용희 기자 2022. 11. 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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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우치동물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풍산개 두 마리를 맡아 키울 것인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우치동물원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받아 사육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구두 문의가 있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7일 국가 소유이며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들을 맡아 길러왔지만, 정부가 관련 지원 입법을 추진하지 않아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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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구두 문의 있었다"
"국가기록물 대여 방식 상당한 관리책임 부담"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시는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청와대에 선물한 풍산개의 새끼(암컷) 1마리를 분양받아 우치동물원에서 사육한다고 1일 밝혔다. 2019.09.01 (사진=광주시 제공)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 우치동물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풍산개 두 마리를 맡아 키울 것인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우치동물원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받아 사육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구두 문의가 있었다.

우치동물원에는 풍산개 별이가 있다. 광주시는 2019년 8월 30일 별이를 분양받아 현재까지 사육하고 있다. 별이는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청와대에 선물로 보내 온 곰이의 자견이다.

북 측에서 온 곰이는 같은 해 11월 자견 6마리를 출산했다. 이후 청와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분양 계획을 밝혔으며, 광주시는 별이를 분양 받았다. 나머지 다섯 마리의 자견들도 서울·인천·대전의 동물원으로 각각 분양됐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이를 국가기록물 대여 방식으로 맡아 줄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문의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국가기록물인 만큼 관리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육비용 등 모든 적정관리 책임도 지자체가 떠안아야 하는 실정인 점도 고심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곰이와 송강이는 분양 형식으로 받은 별이와 경우가 다르다. 국가기록물인 만큼 상당한 관리책임이 있다. 이 때문에 깊은 고민과 함께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견을 분양받은 다른 지자체에도 같은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결론을 내려 사육 여부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기록관은 "풍산개를 맡아 관리할 기관, 관리 방식 등을 검토·협의 중에 있으며 관리기관이 결정되면 풍산개를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지난 9일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7일 국가 소유이며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들을 맡아 길러왔지만, 정부가 관련 지원 입법을 추진하지 않아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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