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태원 참사' 후 첫 도어스테핑 "힘들지만 순방 가기로…국민 이익 걸렸다"

김보선 2022. 11. 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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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순방 일정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민들의 경제, 통상 활동과 이익이 걸린 중요한 행사인 만큼 힘들지만 어쨌든 순방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아직도 그 충격과 슬픔에서 힘들어하는 국민을 두고 이런 외교 순방 행사에 참석해야 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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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후 첫 도어스테핑…특정사 배제 논란에 "해외순방은 국익 걸린 문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10.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동남아 순방 일정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민들의 경제, 통상 활동과 이익이 걸린 중요한 행사인 만큼 힘들지만 어쨌든 순방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아직도 그 충격과 슬픔에서 힘들어하는 국민을 두고 이런 외교 순방 행사에 참석해야 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윤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회담인 도어스테핑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함께 슬퍼하고 위로해야 할 국가애도기간, 대통령은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4박 6일간 동남아 순방에 나선다. 전용기 편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향해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14일 G20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아세안은 동남아 국가들의 연합체로 많은 경제 강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아세안의 중심성이라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며 관심을 집중시키는 지역이다. 전세계 물동량의 50%가 아세안 지역에서 움직이고, 수만개 기업들이 투자를 하고 경제 전쟁과 경쟁을 치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 위해 이번 회의 참석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저도 이번 회의에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초한 우리나라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원칙과 한국-아세안 관계의 연대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주요국과의 양자회담에 대해서는 "먼저 한미일 정상회담이 확정됐고, 몇 가지 양자회담도 확정됐거나 또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자회의에서의 양자회담은 미리 확정되는 경우도 있고 갑자기 만들어지기도, 사정상 변경되기도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전날(9일) 순방 일정 브리핑에서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은 현재 협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일 정상회담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이번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 예정인데 윤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회의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과 양자회담이 확정 돼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불거진 MBC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온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주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하여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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