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비 내리면 잠기고 시설 파손되는 포항 형산강야외물놀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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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만들고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형산강야외물놀이장이 매년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포항 남구 연일읍 형산강 둔치에 조성된 형산강야외물놀이장이 강물에 잠겼고 외부 울타리와 내부 물놀이시설 울타리, 그늘막 기둥 등 각종 시설물이 파손됐다.
거센 물살이나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무 등으로 산책로나 운동시설, 가로등이 파손되는 일이 자주 발생해 야외물놀이장도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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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만들고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형산강야외물놀이장이 매년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9월 포항 일대를 덮친 태풍 힌남노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형산강이 범람했다.
이에 따라 포항 남구 연일읍 형산강 둔치에 조성된 형산강야외물놀이장이 강물에 잠겼고 외부 울타리와 내부 물놀이시설 울타리, 그늘막 기둥 등 각종 시설물이 파손됐다.
시는 태풍이 오기 전에 가설건축물인 탈의실이나 샤워장, 화장실 등을 미리 다른 곳에 치워둬 더 큰 피해를 막기는 했다.
그러나 야외물놀이장에 밀려든 토사나 물을 빼내는 데 시간과 인력을 투입했다.
또 최근 외부 울타리를 재설치한 데 이어 앞으로 파손된 시설물을 재설치하거나 보수하고 치워둔 시설물을 다시 갖다 놓아야 한다.
문제는 형산강야외물놀이장이 침수된 것이 처음이 아니란 점이다.
2020년 8월 개장한 이후 다음 달에 태풍 '하이선'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를 겪었다.
개장 전인 2020년 7월 23∼24일 폭우로 형산강이 범람하면서 물놀이장에 토사가 유입됐고 2020년 8월 8일에도 형산강이 범람해 토사가 유입됐다.
이 때문에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청소와 정리를 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 같은 침수에 따른 피해는 조성 때부터 예상됐다.
물놀이장이 들어선 형산강 둔치는 태풍·장마 때 집중호우가 내리면 자주 침수되는 곳이다.
거센 물살이나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무 등으로 산책로나 운동시설, 가로등이 파손되는 일이 자주 발생해 야외물놀이장도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많은 시민은 위치를 잘못 선정해 발생한 예산낭비라고 지적한다.
한 70대 시민은 "야외물놀이장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 현장"이라며 "걸핏하면 침수되고 시설물이 파손되는데 굳이 거기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파손된 시설물을 일부 보수했고 청소 등은 마쳤다"며 "침수에 대한 특별한 방지책은 없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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