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압수수색' 마친 특수본...소환 조사 임박

김철희 2022. 11. 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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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톤 호텔 8시간 압수수색…"불법 건축 혐의"
특수본 "압수물 분석·소환조사 병행할 것"
대통령실·행안부로 수사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그제와 어제 이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구청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한 만큼 관련자 소환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수사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수본은 어제 오전 11시부터 8시간 동안 해밀톤 호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대상은 호텔과 호텔 대표이사 자택, 참고인 자택 등 3곳이었습니다.

해밀톤 호텔은 불법 건축물을 세워 도로를 비좁게 만든 혐의를 받는데,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불법 건축물이 이태원 참사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살필 계획입니다.

그제 특수본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구청 등 55곳에 대한 강제 수사도 벌였습니다.

또, 늑장보고 의혹이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장의 집무실도 처음으로 압수수색해서 서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고요.

용산구청장실에서는 핼러윈 안전 대책 관련 자료 등을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 더 윗선에서 추가 입건자가 나오진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관계자 소환 조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그동안 특수본은 강제수사를 통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자료 확보를 어느 정도 마친 만큼 관계자 소환조사도 병행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이임재 전 용산서장 등 경찰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참사 관련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대기 발령된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등도 소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소방대응단계를 제때 발령하지 않는 등 현장 지휘를 부실하게 한 혐의를 받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지휘팀장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또, 이태원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도 사고 방지 대책을 세우거나 관계 기관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아 참사를 키운 혐의를 받는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입건된 상태입니다.

이후 수사가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등 더 높은 윗선을 향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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