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우승에 오프라인도 들썩…우승순간 담긴 지면 간직하세요[SS 시선집중]

황혜정 2022. 11. 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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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62)는 지난 9일 새로운 경험을 했다.

A씨는 "갑자기 어제(9일)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스포츠신문을 싹쓸이했다. 남아있는 게 없어 뒤에 온 사람들에게 팔지 못했다"며 "평소에는 어르신들이 신문 한 부씩 사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젊은 손님들이 신문을 사러 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어떤 손님은 근처 편의점을 모두 들렀다던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라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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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 김원형 감독, 정용진 구단주, 민경삼 사장이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어제 무슨 일 났어요?”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62)는 지난 9일 새로운 경험을 했다. 10, 20대 젊은 고객이 가판대에 있는 스포츠신문을 앞다투어 사갔다. “스포츠서울 없냐”고 묻는 젊은 층도 많아졌다.

A씨는 “갑자기 어제(9일)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스포츠신문을 싹쓸이했다. 남아있는 게 없어 뒤에 온 사람들에게 팔지 못했다”며 “평소에는 어르신들이 신문 한 부씩 사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젊은 손님들이 신문을 사러 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어떤 손님은 근처 편의점을 모두 들렀다던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라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A씨의 경험은 온라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팬 커뮤니티 등에는 “신문을 사기 위해 여덟군데나 돌아다녔는데 구하지 못했다” “어렵게 신문을 샀더니 원하는 내용이 아니더라. 어떻게 된건가” 등의 경험담과 성토글이 쇄도했다. 심지어 “9일자 스포츠서울 구매해 주실 분”이라는 요청 문구도 보인다.

SSG가 창단 2년 만이자 인천 프랜차이즈 팀으로서는 4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하자 팬들의 ‘소장욕’이 발동한 덕이다.

젊은 층에는 랜더스 우승 순간이 1면에 담긴 신문은 일종의 굿즈로 인식한다. 온라인이나 모바일에도 기록이 남아있지만, 지면에 인쇄된 신문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 당시 현장의 생생함이 다른 콘텐츠로 덮이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다. 인쇄 매체의 힘이기도 하다.
팬들은 “스포츠서울 1면이 가장 깔끔하다. 헤드라인도 좋고, 사진도 크고 시원하게 나왔다”는 이유로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은 배달시간 등 제작환경 탓에 경기가 종료되기 전 인쇄한 신문을 판매해 당황한 독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짜 신문인데 1면이 랜더스 우승이 아니었던 이유다.

스포츠서울은 랜더스 우승 순간이 담긴 11월9일자 지면을 간직하고픈 독자를 위해 특별 배달 서비스를 한다. 랜더스나 인천야구에 얽힌 사연, 우승장면이 담긴 신문이 필요한 이유 등을 적어 기사 끝에 있는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마감시간은 11일 자정까지다. 당일 신문은 한 번 인쇄하면 다시 찍을 수 없으므로 50명에게만 드릴 수 있어, 부득이하게 추첨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연은 스포츠서울 지면에 담을 예정이다.

ssbb@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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