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희생에 감사”…정전 70주년 사업도 후원

김도헌 기자 2022. 11.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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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들 만난 부영그룹
국가보훈처 초청 참전용사들 방한
부영그룹 신명호 회장이 직접 맞아
창업주 뜻 이어 참전용사 지원 꾸준
국·내외 넘나들며 사회공헌 앞장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15개국 114명의 유엔참전용사와 가족들이 9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설치된 6·25전쟁 참전비에 헌화를 한 뒤 한 자리에 모였다. 부영그룹은 이들에게 선물을 건네며 숭고한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제공|부영그룹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영그룹이 한국을 찾은 유엔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건네며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내년 정전70주년 기념사업에도 동참해 또 다른 사랑을 실천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 초청을 받은 15개국 114명의 유엔참전용사와 가족들은 9일 서울 용산구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을 대신해 신명호 회장은 박물관 관람과 헌화를 위해 이곳을 찾은 참전용사 등을 직접 맞았다. 용산 전쟁기념관은 부영그룹이 2015년 참전 22개국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참전비 건립을 지원한 곳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이 담긴 답례품을 참가자 114명 전원에게 이중근 회장을 대신해 전달했다.

이번 만남은 참전용사들이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한 부영그룹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부영그룹은 내년 정전 70주년 기념사업에도 지원의 뜻을 밝혔다. 잊혀진 참전지와 해외 참전국 본토에 건립비를 세우는 사업 등을 후원하는 방안을 국가보훈처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부영그룹은 6·25전쟁에 참전한 각국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노력해 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창업주 이중근 회장은 사실 그대로의 역사를 알리고자 ‘6·25 1129일’을 직접 저술해 군부대, 전쟁기념관, 학교 등 국내 각종 기관은 물론 해외 참전국 등에 국문과 영문 번역본을 합쳐 1000만 부 이상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용산 전쟁기념관에 참전비를 만들어 기증했다. 당시 상징기념물을 제작하던 전쟁기념사업회가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 회장은 선뜻 예산을 지원했다. 2016년 호주 출신의 6·25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20명을 직접 초청해 전쟁기념관, 국립서울현충원, 판문점 등의 관람을 지원한 부영그룹은 올해 6월에는 6·25재단, 대한민국육군협회와 함께 ‘리버티 워크(LIBERTY WALK) 서울’ 행사를 열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현순 부영그룹 전무, 신명호 부영그룹 회장, 강윤진 국가보훈처 국장, 최양환 부영그룹 대표이사(뒷줄 왼쪽부터)가 미국 하와이 출신 참전용사들과 6·25전쟁 참전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영그룹
이뿐 아니라 부영그룹은 회사설립 초기부터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이중근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기숙사 우정학사 100여 곳을 포함해 전국의 초·중·고교에 기증한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 및 문화·복지시설은 130여 곳에 이른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학업 중인 41개국 2200명의 유학생에게 약 86억 원에 이르는 장학금도 전달했다.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 세계화에도 앞장서 2015년부터 6년 간 세계태권도연맹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1000만 달러(약 140억 원)를 후원하기도 했던 부영그룹은 세계 각국의 교육여건 개선과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며 민간외교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해외 각국 600여 곳에 초등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동남아시아, 중남미 국가 등 26개국에 디지털피아노 약 7만 대와 칠판 60만여 개를 기증해 해외 미래 인재 양성에도 지속적인 애정을 쏟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시에라리온 수해구호금, 페루·콜롬비아 수재구호금, 라오스 댐 붕괴 관련 구호자금, 캄보디아 청년의사협회에 후원금을 기탁했다.

과거 롱디멍쉐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삼성 등을 한국 대표기업으로 손꼽지만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는 부영이 최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영그룹이 건설회사로서 아파트만 짓는 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국내·외에서 활발한 나눔 활동을 펼치며 지금까지 사회공헌활동으로 기부한 금액은 약 1조 원이 넘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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