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LPGA 펠리칸 챔피언십 각오 “어느 대회든 우승하고 싶다”

김경호 기자 2022. 11. 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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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즌 동안 우승에 목말라 있는 김세영이 2022 시즌 피날레를 앞두고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2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지난달 원주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티샷을 앞두고 코스를 바라보고 있는 김세영. |게티이미지



“지난 시즌부터 우승하지 못했기에 어느 대회에서든 어서 우승하고 싶다.”

김세영이 1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펠리칸CC(파70·6345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을 앞두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매년 4라운드(72홀)로 열린 이 대회는 올해 허리케인 니콜의 영향으로 3라운드(54홀)로 축소돼 금요일부터 3일간 개최된다.

김세영은 2020년 펠리칸 챔피언십 우승을 끝으로 최근 2시즌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2015년 LPGA 투어로 진출한 이후 매년 우승행진을 이어가며 통산 12승을 거뒀으나 명맥이 끊겼고 공백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연장전까지 진출해 2연패를 기대하게 했으나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프슨(미국) 등과 4명이 벌인 연장전에서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10일 공식인터뷰에 나선 김세영은 “이 골프장은 내 눈에 딱 들어오는 코스다. 탬파는 처음 미국에 와 댈러스로 이사가기 전까지 2년 동안 살았던 곳이라 많은게 익숙하고 고향처럼 편안하다. 그래서 여기를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펠리칸CC는 그린에 굴곡이 많아 그린 플레이가 중요하다. 파5홀에서는 투 온도 가능해 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올해 꾸준히 활약했다. US여자오픈 14위에 이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최고성적인 공동 5위에 올랐고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8위, CP 위민스 오픈 공동 9위, 그리고 지난달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7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17위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유종의 미를 준비해온 김세영은 “지난 시즌 이후, 그리고 최근 몇주간 자신을 몰아붙였는데 이번 주에는 조금 여유를 갖고 플레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LPGA 투어는 다음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2022 시즌을 마감한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로 내려온 고진영을 비롯해 전인지,김효주, 최혜진 등 한국선수 15명이 출전한다. 한국선수들은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시즌 4번째 트로피를 든 이후 14개 대회 연속 우승하지 못했다.

고진영은 지난 8월 손목부상 치료차 시즌을 중단한 이후 처음 미국 복귀전을 치른다. 원주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극심한 난조로 기권한 이후 심기일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갔다. 세계 1위 아타야 티티쿤(태국)이 이번에 출전하지 않기에 고진영이 의미있는 성적을 올리면 다시 정상을 되찾을 수 있다.

목 부위 염증 치료를 마친 전인지와 최근 꾸준한 흐름의 최혜진은 각각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향해 마지막 희망을 걸고 나선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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