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까지 화재진압”… 고양 관산지역대 완용펌프 국립소방박물관 기증

최인진 기자 2022. 11. 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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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까지 화재진압에 사용됐던 ‘완용펌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1970년대까지 의용소방대원이 화재진압에 사용했던 ‘완용펌프’가 국립소방박물관에 기증된다.

완용펌프란 팔의 힘으로 작동하는 수동식 펌프다. 1908년(순종 2년) 왕궁소방대에 도입된뒤 1960년대에 소방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까지 사용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고양소방서 관산의용소방대가 1970년대까지 화재 진압에 사용하다 관산지역대에 보관중이던 소방 완용펌프 1대를 국립소방박물관에 기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완용펌프는 1960년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산의용소방대가 구입해 화재진압에 사용하다 1979년 벽제초등학교 인근 공장 대형화재에 투입된뒤 2000년쯤 복원 수리해 보관해왔다. 충남 천안에 있는 임시 수장고로 옮겨진 완용펌프는 2025년 개관하는 국립소방박물관에 전시된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우리나라 완용펌프는 단순히 옛날 소방장비가 아닌 힘들었던 시절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러한 유물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소방정신이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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