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아세안 참석 불가피…한미일 정상회담 확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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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태원 참사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지만, 국익을 생각해 첫 동남아 순방길에 오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이 아직도 충격과 슬픔에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국민을 두고 외교 순방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워낙 우리 국민들의 경제통상 활동과 이익이 걸린 중요 행사라 힘들지만 순방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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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및 송치 후 검찰 수사 진상규명 강조
수석들 필담 논란엔 “종합적으로 이해해달라”
MBC 전용기 배제에 “해외순방에 국익 걸려있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태원 참사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지만, 국익을 생각해 첫 동남아 순방길에 오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으로서 우리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해주기 위해 회의 참석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많은 나라가 인태(인도태평양) 전략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 저도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초한 인태원칙을 발표할 것”이라며 “한국과 아세안 관계에 대한 연대 구상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다자회의에서 중요한 양자회담과 여러 개의, 먼저 한미일 회담이 확정됐고, 몇 가지도 확정됐거나 진행중”이라며 “다자회의에서 양자회담은 미리 확정되기고 하고 회의 진행 중에 갑자기 만들어지기도 하고 검토되다가 사정상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야권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국민 모두는 과학 수사와 강제 수사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신속한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조사로는 강제 수사권을 행사할 수 없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는 편이 낫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일단 경찰 수사, 그리고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웃기고 있네’라고 필담을 나눴다는 이유로 퇴장당한 데 대해서는 “글쎄, 뭐 국회에 출석한 국무위원들과 관련해서 많은 일들이 있지 않았나”라며 “종합적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순방에서 MBC 기자들을 전용기 탑승 배제한 데 대해서는 국익을 주된 이유로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순방 전부터 특정 언론사 전용기 거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 취재편의를 제공해드리는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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