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맞섰던 브라질 유명 가수 별세…대통령 당선인도 애도
김정연 기자 2022. 11. 10. 09:45
브라질 유명 가수 가우 코스타가 타계했다.
로이터통신은 9일(이하 현지 시각) “1960~70년대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문화 운동에 앞장선 가수 코스타가 이날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트위터에 “세계의 위대한 가수 중 한 명이었다”라는 글과 함께 가우 코스타와 포옹하는 사진을 올렸다.
룰라 당선인은 “재능, 기술, 그리고 대담함은 우리의 문화를 풍부하게 하고 새롭게 만들었다”며 “수많은 브라질 국민의 일상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줬다”고 추모했다.
트로피칼리아 예술가 마리아 베타니아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스타는 항상 독특하고 권위적인 목소리로 매력을 발산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가우 코스타는 1945년 바이아주 사우바도르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수이자 작곡가인 카에타누 벨로주를 만나 음악 활동을 시작한 뒤 1967년 첫 데뷔 앨범 ‘일요일(Sunday)’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군부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브라질 예술 운동 ‘트로피칼리아’를 이끌며 브라질의 군부 독재 저항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그는 이후 2011년 그래미 어워즈 특별상(평생공로상)을 받았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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