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한국인인데 왜요?" 혐한 유튜버 '이태원 참사'로 돈벌이

홍수현 2022. 11. 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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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혐한 유튜버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모욕하는 영상으로 돈벌이에 나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유튜버의 국적은 일본이지만 본래 한국 태생이다.

해당 유튜버 A씨는 '한국이 일본 없이는 절대 국가 존립 할 수 없는 이유' '원래 한국인이었던 나도 경악하는 한국의 반일 교육 현상' 등 혐한 영상을 올려 구독자 39만8천명에 달하는 준대형 유튜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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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일본의 혐한 유튜버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모욕하는 영상으로 돈벌이에 나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유튜버의 국적은 일본이지만 본래 한국 태생이다.

해당 유튜버 A씨는 '한국이 일본 없이는 절대 국가 존립 할 수 없는 이유' '원래 한국인이었던 나도 경악하는 한국의 반일 교육 현상' 등 혐한 영상을 올려 구독자 39만8천명에 달하는 준대형 유튜버로 성장했다. '한국인인 내가 반일 세뇌에서 해방된 이유' '친일 한국인인데 왜요?' 등 저서를 집필했다.

한국 태생으로 일본 국적을 취득한 혐한 유튜버 A씨다. [사진=유튜브 캡처]

그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한 믿기 힘든 한국의 반응 & 서서히 밝혀지는 다양한 사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A씨 배경에는 검은 소파 위 일본 국기와 욱일기가 나란히 놓여 있다. 한국 태생이나 지난 2019년에 일본 정부에 귀화를 신청해 2021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A씨는 이번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주최자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딱히 초대된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각자 자발적으로 그 장소에 갔고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그 장소에 계속 있었다"며 "자기책임을 논하는 것은 가혹한 얘기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사고에 관해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사고 책임이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희생자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희생자를 탓하는 일부 한국 누리꾼의 댓글에 대해 "자국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도 이렇게 목숨을 경시하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걸 보아 평소 한국이 일본을 대하는 언동은 결코 반일감정만이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 판명됐다고 생각한다"고 혐한 논리에 갖다 붙혔다.

또 "민도를 운운하기 이전의 문제이며 솔직히 이쯤되면 뭐라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영상을 마쳤다.

영상에는 '슈퍼 땡스'(Super Thanks)와 '슈퍼챗'(Super chat)으로 이용자의 후원이 가능해 이러한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영상에 대해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일본에는 국가의 책임을 거론하기 전에 개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특유의 사고방식이 있다"며 "예를 들어 위험지역에 여행을 갔다가 납치되면 국가가 구해주어야할 책임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그곳으로 여행간 개인의 책임이라는 논리가 강하다"고 10일 뉴스1에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참사 책임을 희생자들에 돌리고 참사 현장을 모자이크 없이 무분별하게 재유포 하는 등의 행위를 '참사를 이용한 비즈니스'라 보고 있다.

경찰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모욕하는 게시물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나 외국인 유튜버에 대한 처벌 가능성은 미지수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필요성과 상당성이 갖춰지면 우리 형법상 수사에 나설 순 있다"면서도 "행위주의 법률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처벌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 처벌하지 못하도록 예외를 두고 있어 (처벌 가능성을) 속단하긴 어렵다"고 매체에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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