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엠파이어' 김선아-신구-주세빈, 엄숙함 뒤에 품은 칼날

장우영 2022. 11. 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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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복 가족의 염원을 담은 기도문이 철옹성의 몰락을 예언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극본 오가규, 연출 유현기,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SLL) 속 법복 가족의 식전 기도가 드라마의 복선을 완성하고 있다.

지난 1회에서는 법복 가족의 뿌리 함민헌(신구 분)과 이애헌(오현경)의 식전 기도로 그 누구도 넘겨다 볼 수 없었던 철옹성 안의 일상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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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SLL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법복 가족의 염원을 담은 기도문이 철옹성의 몰락을 예언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극본 오가규, 연출 유현기,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SLL) 속 법복 가족의 식전 기도가 드라마의 복선을 완성하고 있다. 눈엣가시같은 불청객을 공격하는 살벌한 경고부터 절대권력을 세습 중인 특권층을 향한 소시민의 저주까지 숨겨져 있어 줄곧 철옹성의 위기를 알려왔던 그들의 기도문을 다시금 짚어봤다.

지난 1회에서는 법복 가족의 뿌리 함민헌(신구 분)과 이애헌(오현경)의 식전 기도로 그 누구도 넘겨다 볼 수 없었던 철옹성 안의 일상을 열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며 겸손을 강조하지만 자신의 능력만 믿고 수사를 강행하는 한혜률(김선아)부터 오직 돈만 추구하는 한건도(송영창)까지 그 누구도 이 말을 따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주성 그룹 수사 건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한혜률, 한무률 자매의 대립이 극에 달하면서 “너희끼리 화목하라”는 이애헌의 말도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이렇듯 함민헌, 이애헌 부부의 기도는 교만하고 위태로운 법복 가족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며 철옹성에 닥쳐올 폭풍우를 예감케 했다.

그런가 하면 불청객으로부터 소중한 아들을 지키려는 한혜률의 살벌한 예언이 실현돼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남편 나근우(안재욱)와 부적절한 관계도 모자라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 한강백(권지우)까지 건드린 홍난희에게 말한 대로 그녀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것.

한혜률은 철옹성에 침입한 홍난희에게 “그녀의 두 발은 죽음을 향하고, 그녀의 걸음은 곧장 무덤으로 향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아들 한강백을 향해서도 “내 말을 듣고, 내가 말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마라”며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강백은 어머니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철옹성을 벗어나고자 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 이에 홍난희의 죽음으로 반쯤 실현된 한혜률의 기도가 과연 한강백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궁금해지고 있다.

한혜률의 분노를 자극했던 법복 가족의 침입자 홍난희(주세빈)도 오랜 기간 권력을 세습해 온 특권층을 향한 저주 섞인 기도로 이들의 파국을 암시해 섬뜩함을 자아냈다. 특히 그녀는 법복 가족들의 끝없는 탐욕과 욕심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을 잃어버렸던 악연이 있었던 만큼 홍난희의 날카로운 말 한 마디는 굳건한 철옹성의 벽에 균열을 야기했다.

그 중에서도 “법을 지키지 않는 자의 기도는 거짓된 기도이다. 재물은 오래가지 않고, 면류관은 대대로 물려지지 않는다”는 말은 오랜 기간 부와 권력을 세습해온 법복 가족의 치부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그녀의 말대로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추악한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철옹성 역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과연 법복 가족들은 불청객 홍난희의 증오 섞인 저주를 피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불청객 주세빈의 저주로 수렁에 빠진 법복 가족의 추락이 그려질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오는 12일 밤 10시 30분에 14회가 방송된다. 또한 15, 16화는 13일 밤 10시부터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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