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국내 금융사, 위기상황 극복할 건전성·유동성 갖춰"

김형섭 기자 2022. 11. 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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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국내 금융회사는 최근의 위기상황을 극복할만한 건전성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최근 자금경색과 같은 시장상황 대처를 위한 금융당국과 금융사 간 긴밀한 공조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사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단기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 애로가 있었지만 정부 및 금융감독당국은 시장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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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권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
금감원과 국내 금융사 간 '해외시장 정보공유채널' 구축 제안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상장기업 유관기관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9.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국내 금융회사는 최근의 위기상황을 극복할만한 건전성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최근 자금경색과 같은 시장상황 대처를 위한 금융당국과 금융사 간 긴밀한 공조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사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단기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 애로가 있었지만 정부 및 금융감독당국은 시장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다만 국내외에서 작은 이벤트 발생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수 있는 민감한 시기이므로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회사 간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발 빠른 대처를 위해 긴밀한 정보공유와 협조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외 금융시장의 리스크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상시적으로 점검해주시기 바란다"며 "변동성 확대기에는 특정국가의 위험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전이될 수 있어 지역별 익스포져(위험노출액) 관리와 위기상황 분석을 통한 선제적 대비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원장은 "특히 국내외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외 금융시장 내 움직임은 관련 정보가 신속하게 공유될 필요가 있다"며 "해외점포의 경우 물리적 거리와 진출국의 정치·경제적 요인 등으로 리스크관리가 취약해질 수 있는데 내부통제 등 운영 측면의 적정성도 함께 살피고 보완해 해외 점포의 위기 대응 능력 강화와 내실 있는 운영에도 힘써달라"고 했다.

또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과 국내 금융회사 간 신속하고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외 금융시장 정보공유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가 해외점포를 통해 파악한 현지 금융시장의 상황에 대해 감독당국과 공유하는 체계적 절차가 마련된다면 해외 금융시장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은 금융산업의 수익성 제고와 신규 성장엔진 발굴 기회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금융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독려하면서 "앞으로도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영업 및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주요국 금융시장과 리스크 동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영국의 경우 영란은행의 긴급 국채매입과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로 시장불안은 다소 완화됐지만 영국 국채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할 때 금융불안이 재점화될 우려가 상존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돼 중국 익스포져 관리 강화가 필요하고 신흥국의 경우 주요국 긴축 기조 장기화 및 경기침체 등에 따른 자본유출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금융회사의 직접적인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향후 금융회사의 수익성이 감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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