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주식시장...메타 “1만1천명 해고” 통보에 주가 급등
순익개선 기대감에 주가 5.1% 상승
이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메타 전 직원의 13%에 달하는 인력을 내보내게 됐다”면서 “앞으로 좀 더 작은 규모로 효율성을 달성하는 회사가 되고자 내년 1분기까지 채용을 동결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고는 메타의 18년 역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또 사무 공간 축소, 재량 지출 축소, 신규 채용 동결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메타는 특정 부문에서 해고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채용 수요가 없어진 인사팀은 상당수 해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상당히 큰 규모로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면서 “성과가 좋은 팀이 남고 이보다 못하는 팀이 떠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떠나는 이들을 위해 퇴직 급여를 최소 16주간 제공하고 근무 연차에 따라 2주씩 퇴직 급여를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또 법정 유급휴가를 보장할 방침이다. 이밖에 건강 보험에 대해서는 6개월간 보험 혜택을 제공하며,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직원들에는 해고 이후 비자 만료까지 한동안 유예 기간을 준다.
아울러 메타는 보유 부동산을 줄이고 사무실 임대료를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유 사무실 등 근무 방식을 다변화한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오늘날 심각하게 저평가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연결되는 방식과 다음 세대의 컴퓨팅 플랫폼을 정의하는 기술에 선두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타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한 277억1400만달러, 순이익이 52% 급락한 43억9500만달러(6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메타의 실적이 크게 부진한 이유는 사용자 수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데다, 경기 침체 조짐에 디지털 광고 수주 금액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일일 활성사용자 수는 19억80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3% 증가했지만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은 9.41달러로 전망치 9.83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또 메타의 신성장 동력인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 사업부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2억8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26억3000만달러에서 36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회원 증가가 순이익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신성장 동력도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대량 해고 소식이 전해지자 메타 주가는 정규장에서 5.18% 상승한 101.47달러를 기록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서울과 경기 4곳만 규제지역 유지…인천·세종 등 전 지역 해제 - 매일경제
- [속보] 백악관 “13일 캄보디아 아세안서 한미일 정상회담” <로이터> - 매일경제
- 찰스 3세 국왕에 계란 던지고 카메라 보고 ‘메롱’…이 남성의 정체 - 매일경제
- 2살 아이 목덜미 누르고 귀 잡아 들어올려…어린이집 교사의 최후 - 매일경제
- ‘긴머리 그대로’…히잡 벗고 연대 나선 유명 女배우, 누구길래 - 매일경제
- ‘임창정 아내’ 서하얀, 샌드박스 손잡고 유튜브 시작 [공식]
- 바이든 “자이언트 레드웨이브 없었다”..민주당 상원 과반 수성할까 - 매일경제
- 목동 알짜 주거지로 급부상...5만3000여가구 ‘미니신도시’ 탈바꿈 - 매일경제
- SSG와 키움이 보여준 KS 명승부…275,883명이 함께, 뜨거웠던 2022년의 가을 - MK스포츠
- 레프스나이더, 2023년도 보스턴과 함께...120만$ 계약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