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지진 안전 의식 다시 느슨해지고 있어"[재난안전지진포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파이낸셜뉴스 대구=윤홍집 기자】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10일 '제5회 재난안전 지진포럼'에 참석해 "지진 대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적 지진대응 능력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재난안전 지진포럼은 파이낸셜뉴스와 행안부, 대구시, 울산시, 경상북도, 포항시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김 부지사는 축사에서 "경상북도는 기상 관측이래 한반도 최대 규모의 지진을 연이어 경험했다"며 "경주 지진이 예고 없이 찾아온 공포였다면, 포항 지진은 국민들에게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에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러나 경주·포항 지진 이후 우리의 지진 안전 의식이 다시 느슨해지고 있다"며 "지진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국민들의 경각심도 약화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김 부지사는 "지진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라며 "수많은 지진을 경험한 일본에서 조차도 지진조기예측시스템 개발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였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주·포항 지진 이후 우리가 얻은 교훈을 잊지 않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국민 일상·의식에 녹아 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부지사는 "수많은 지진을 겪은 일본처럼 대응할 수는 없겠지만 철저하게 하나하나 대비해 나간다면 지진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무쪼록 오늘 포럼을 통해 지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시 한번 재점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조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