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상원 과반, 조지아 전 네바다서 결정될 가능성도

김예슬 기자 김현 특파원 2022. 11. 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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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 지형을 재편하는 11·8 중간선거에서 상원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상원 다수당은 내달 치러지는 조지아주(州)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보다 앞서 네바다주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수 언론들은 알래스카주와 네바다주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애리조나주에서는 민주당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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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당 되려면 공화 51석·민주 50석 필요
현재 48 대 48에 공화 우위 2곳·민주 우위 2곳
8일 (현지시간) 네바다주 헨더슨에 마련된 중간 선거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워싱턴=뉴스1) 김예슬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의 정치 지형을 재편하는 11·8 중간선거에서 상원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상원 다수당은 내달 치러지는 조지아주(州)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보다 앞서 네바다주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NN은 미국 현지시간 9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30분) 기준 개표 결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48석을, 공화당이 49석을 각각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개표가 진행 중인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조지아주 등 3곳의 판단은 보류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다른 언론들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을 확보한 상태에서 알래스카주를 더해 4개 주의 당선자를 확정하지 않았다.

이들 4개 주 중 알래스카주와 네바다주는 공화당이,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는 민주당이 각각 앞서 있는 상태다.

현재 상원은 50석 대 50석 구성이지만, 당연직 의장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찬반 동수일 때 의장결정권한)로 민주당이 겨우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상원에서 다수당이 되려면 공화당은 51석을, 민주당은 50석을 가져와야 한다.

다수 언론들은 알래스카주와 네바다주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애리조나주에서는 민주당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9석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지아주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국 조지아주 결선 투표가 상원에서의 다수당을 결정한다.

조지아주는 주법상 1위 후보가 최소 '50%+1표'의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하는데, 99%가 개표된 상황에서 현역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49.2%)와 도전자인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48.7%)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가 내달 6일 치러질 예정이다.

미국 현지시간 9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30분) 기준 뉴욕타임스(NYT)의 상원 의석 예측치. 네바다주(州)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을 55%로 전망하고 있다.(NYT 홈페이지 갈무리).

다만 뉴욕타임스는 현재 공화당이 우위를 점한 네바다주에서 선거 결과가 뒤집힐 확률, 즉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을 55%로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에 조금 더 승산이 있다는 것.

현재 네바다주는 개표가 80% 이뤄졌는데, 애덤 랙설트 공화당 후보의 득표율이 50%, 현역인 캐서린 코르테즈 매스토 민주당 상원의원의 득표율이 47%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네바다주에서의 승패를 결정짓는 데는 '우편 투표'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네바다주는 주법상 우편 투표용지를 투표일 4일 뒤까지 받는다. 오는 12일 도착하는 우편 투표용지까지 개표에 포함해야 하는 셈이다.

네바다주의 가장 큰 선거구인 클라크 카운티의 조 글로리아 유권자 등록관은 "구체적으로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1만4700개 이상의 우편 투표용지를 갖고 있고 1만2000개 이상의 투표용지를 추가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 우편 투표용지 개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랙설트 후보와 매스토 의원의 표 차이는 2만2000여 표다. 클라크 카운티에만 2만7000개가량의 우편 투표용지가 남아있는 만큼 우편 투표가 결과에 미칠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 투표를 주로 많이 한다는 점, 클라크 카운티는 네바다주 선거구 중 현재 유일하게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우편 투표는 판세를 뒤집을 카드가 될 수도 있다.

한편 네바다주는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주)로 분류된다.

우편 투표용지 개표 등 최종적인 결과는 이르면 오는 15일,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발표될 전망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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