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징계' 안우진, 최동원상 후보 제외…"최동원 정신에 부합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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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중 한 명인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한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돌아가는 '최동원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오는 17일 열리는 제9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 심사에서 안우진을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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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켈리·플럿코·고우석 등 후보…17일 시상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중 한 명인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한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돌아가는 '최동원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오는 17일 열리는 제9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 심사에서 안우진을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최동원상 후보 선정 기준은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이다.
이같은 기준을 통과한 투수는 안우진을 비롯해 김광현(SSG 랜더스),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트윈스) 등 5명이다.
이 중에서도 안우진은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196이닝, 224탈삼진 등으로 맹활약해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 다승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정규시즌 MVP 후보에 올라있기도 하다.
하지만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안우진을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고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징계를 받은 전력 때문이다.
강진수 사무총장은 "안우진은 올 시즌 성적만 보면 강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이지만,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징계를 받았다는 것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사진은 논의 끝에 안우진이 최동원상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강 사무총장은 "최동원은 연세대 시절 선배의 폭행으로 야구계를 떠날 뻔했던 대표적인 학폭 피해자"라며 "그 후 최동원은 스포츠계 폭력을 없애기 위해 누구보다 분주히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동원상은 객관적 기준 뿐 아니라 페어플레이, 희생정신, 헌신과 동료애 등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최동원 정신'을 수상자 선정 기준으로 삼아왔다"면서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이사진은 스포츠계에서 폭력을 추방하고, 선수 간 차별을 철폐하려 노력한 최동원 정신에 안우진이 부합하지 않는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부산 MBC 드림홀에서 열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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