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풍산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나”… 文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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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풍산개 반납 논란'에 대해 동물단체가 "모든 사달의 원인은 국가원수들끼리 주고받는 '동물 선물'이 문제"라며 동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결국 이는 문재인 정부의 동물 지위 향상의 의도는 동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가식적인 행보로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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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정부가 책임지고 반려동물 잘 양육하면 될 일”
‘문재인 전 대통령 풍산개 반납 논란’에 대해 동물단체가 “모든 사달의 원인은 국가원수들끼리 주고받는 ‘동물 선물’이 문제”라며 동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10일 실험동물을 구조하는 동물복지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SNS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우선 이 단체는 사건의 성격에 대해 ‘파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결국 이는 문재인 정부의 동물 지위 향상의 의도는 동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가식적인 행보로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살아있는 생명을 기록물, 물건으로 그 신분을 유지해놓고 인제 와서 ‘기록물’이니 도로 가져가라는 이율배반적인 후진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미 서구 유럽은 국가 원수들끼리 동물을 주고받는 관례는 사라진 지 오래인데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일어나고 있는 일에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대통령이 퇴임할 때마다 생명을 선물이랍시고 주고받은 동물들의 사후 처리를 놓고 매번 사회적 홍역을 예외 없이 앓고 있다”고 했다.
단체는 “이외에도 정치 지도자가 동물을 사적 정치 활동에 이용하는 사례는 많았다”며 “정치 리더들이 동물을 입양하고 그 동물을 끌어안고 애정 넘치는 눈길로 쓰다듬는 사진과 영상으로 몇 번 홍보하고 퇴임할 때는 ’국가기록물‘이니, ’지자체 소유’이니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헌신짝처럼 동물을 버리고 떠나는 사례들을 정말 지겹도록 보아왔다”고 힐난했다.
나아가 “어떤 이유이든 생명에 대한 파양은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일국의 대통령까지 지낸 존경 받던 대한민국의 한 리더가 포기하지 않아야 할 덕목이 있는데 바로 ‘책임감’이다”이라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이같은 논란 지속에 대해 결국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는 것을 밝혀둔다”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내게 입양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반려동물답게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고 짚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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