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비리’ 예산 승인하더니…뒷북 현장조사
[KBS 청주] [앵커]
영동군의 조경수 구매 비리와 관련해 전직 군수가 경찰에 입건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문제를 알면서도 구매 예산을 승인해 준 영동군의회가 어제(9일)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뒷북 현장조사에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아 보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동군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를 찾은 영동군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조경수 가격 부풀리기와 허위 예산 제출 등 여러 비리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영동군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조경수 10그루 이상이 말라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승주/영동군의회 의장 : "법적인 절차가 끝날 때까지라도 이걸 철저히 관리해서, 앞으로 다음에 추가되는 문제가 없었으면."]
군의회가 현장조사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지 1년이 지나고, 감사원 감사와 경찰 수사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뒤에야 뒷북 조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군의회는 지난 9월, 영동군이 요청한 조경수 외상값 13억 원을 그대로 통과시켰습니다.
조경수 구매 비리를 미리 감시하고 예방하긴커녕,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예산 낭비를 승인했습니다.
군의회는 뒤늦게 법적 문제가 해결된 뒤 예산을 집행하는 '조건부 승인'이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신남섭/영동군민 공익감사 청구 대표자 : "영동군민 세금 아니에요. 자기들 돈 같았으면 그렇게 쓰지 않았을 거예요."]
조경수 비리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영동군은 감정평가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하는 등, 예산 환수를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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