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바이낸스 FTX 인수 포기, 암호화폐 산업 붕괴 임박"

박형기 기자 2022. 11. 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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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결국 세계 2위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전일에 이어 오늘도 폭락, 1만6000달러 선마저 깨지는 등 암호화폐 산업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며 "FTX 인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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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결국 세계 2위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전일에 이어 오늘도 폭락, 1만6000달러 선마저 깨지는 등 암호화폐 산업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며 “FTX 인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바이낸스는 성명서에서 “기업 실사 결과, 우리는 FTX의 잠재적인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FTX에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었지만 문제는 우리의 통제나 도움의 능력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전일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를 돕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FTX는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으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했었다.

자오창펑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TX가 도움을 요청했다. FTX가 상당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FTX의 인수를 위한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FTX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오창펑 트위터 갈무리

그러나 “너무도 리스크가 크다”며 하루 만에 인수를 포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전일에 이어 오늘도 15%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가 모두 폭락하고 있다. 특히 FTX가 자체 발행한 코인은 전일 70% 이상 폭락해 4달러 대로 내려온 이후 이날도 40% 이상 폭락, 2.30달러까지 주저 앉았다.

FTX의 CEO인 샘 뱅크맨 프리드는 전일 60억 달러의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했으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80억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FTX CEO인 샘 뱅크맨 프라이드.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러나 망할 가능성이 큰 회사에 80억 달러를 투자할 사람을 없을 것이라며 결국 FTX가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더욱 문제는 위기에 빠진 암호화폐 산업을 구원할 구원자가 없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암호화폐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자오창펑도 FTX 지원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업체인 마렉스 설루션의 디지털 자산 공동 책임자인 이안 슬롯은 "시장은 완전한 공포 모드에 있다. 모두가 다음은 어떤 회사일지, 도미노 효과가 어디까지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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