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배인혁, 눈 환해지는 ‘스크린 새싹들’[스경연예연구소]

이다원 기자 2022. 11. 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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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시벨’ 속 차은우(왼쪽)와 ‘동감’ 속 배인혁. 사진제공| 각 배급사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만으로도 반가운데 비주얼도, 연기력도 모두 합격점이다. 눈이 환해질 정도다. 앞으로 더 주목해도 될 ‘스크린 새싹들’, 배우 차은우, 배인혁이다.

차은우는 영화 ‘데시벨’(감독 황인호)로 제대로 스크린 도전장을 내민다. 2014년 ‘두근두근 내인생’에서 조연으로 잠시 나오긴 했으나, 그룹 아스트로로 정식 데뷔한 이후엔 이 작품이 첫 상업영화 도전작이다.



그동안 출중한 외모로 종합편성채널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MBC ‘신입사관 구해령’ tvN ‘여신강림’ 등에서 주연을 꿰찼으나 연기력에 있어선 후한 점수를 얻진 못했다.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아이돌로선 사랑을 받았지만, 배우로서 행보는 그다지 큰 기대감을 주지 못해왔다. 그런 탓에 TV보다 훨씬 큰 스크린으로 그의 연기를 보는 것엔 반신반의한 반응들도 있었다.

그러나 차은우는 ‘데시벨’ 속 태룡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기우를 싹 씻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극 중 ‘태성’(이종석)의 동생인 동시에 ‘태성’이 흑화하는 계기로서 기능하는 인물인데, 차은우는 잘생긴 외모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캐릭터의 생생한 구현에만 힘을 쏟아냈다. 밤톨처럼 짧게 자른 머리도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해저에 갇힌 20대 해군 병사의 두려움과 갈등을 세심하게 그려낸다.



‘동감’ 속 배인혁도 눈에 띄는 ‘스크린 새싹’이다.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 진출한 그는 극 중 ‘용’(여진구)의 친구인 ‘김은성’ 역을 맡아 지지않는 존재감으로 단숨에 관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분량이 크진 않지만 극에 큰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라 안정된 연기력이 요구되는 상황이었지만, 배인혁은 2019년 데뷔한 신예답지 않게 여진구, 김혜윤과 합을 보여주며 극을 묵직하게 이끈다.

최근 여러 작품에서 각광받는 것만 봐도 떠오르는 ‘루키’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tvN ‘간 떨어지는 동거’로 눈도장을 받아내더니,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 SBS ‘왜 오수재인가’ ‘치얼업’ 등에서 주연으로 성장해 이름값을 높여가고 있다.

‘동감’에서도 남다르다. 1999년도 캠퍼스를 누비는 95학번 ‘은성’을 차분하게 연기하며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어떤 장면에선 주인공인 ‘용’보다도 돋보이기도 한다.

관객들의 눈을 환하게 만드는 두 새싹들은 충무로 기대주로 클 수 있을까. 두 사람의 스크린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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