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벌레가 샐러드에…업체는 말 바꾸기 변명 일관

유영규 기자 2022. 11. 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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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식품업체의 샐러드에서 살아 꿈틀대는 애벌레가 나왔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업체는 처음 고객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말을 바꾸고 발뺌을 하며 변명으로 일관했으며, 고객을 블랙컨슈머 취급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업체는 그러나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말을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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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식품업체의 샐러드에서 살아 꿈틀대는 애벌레가 나왔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업체는 처음 고객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말을 바꾸고 발뺌을 하며 변명으로 일관했으며, 고객을 블랙컨슈머 취급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햄버거 체인이 자사 제품에서 벌레가 나오자 여론의 비판이 빗발칠 게 뻔한데도 즉시 잘못을 밝히고 사후 대책을 내놓은 것과 큰 대조를 이뤘습니다.

강원도 횡성군에 사는 A 씨는 지난달 30일 유명 제과 체인인 P사의 매장에서 치킨샐러드 두 종류를 구매해 하나는 먼저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보관한 후 다음날 먹으려고 뚜껑을 열다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뭔가 주름진 게 야채 사이에 동그랗게 말려있어 살짝 건드렸더니 쫙 펴지면서 매우 활발하게 기어 다녔다는 것입니다.

A 씨가 당시 촬영한 영상을 보면 길이가 1cm 이상 돼보이는 벌레는 통통하게 살이 쪘으며 운동성이 뛰어나 몸을 움츠렸다가 펴는 동작을 반복하며 상당히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업체는 A 씨가 항의하자 "야채를 세척한 후 포장해 점포로 보내는데 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업체는 그러나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말을 바꾸었습니다.

벌레는 밤바구미 애벌레로 확인됐지만 어떻게 샐러드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고 발뺌을 하는가 하면 매장에서 야채를 도마에 꺼내놓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거나 고객이 냉장고에 보관한 하루 사이에 생겼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업체는 결국 이물질에 대해 사과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하면서도 계속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업체는 "해당 샐러드 제품은 야채 원료를 공급받아 가맹점에서 제조되는 제품으로 공장에서 5차례에 걸친 세척과 선별 작업을 거치는 등 철저하게 위생을 관리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일이 발생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유통 과정 등 이물질 유입에 대한 경위를 파악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 씨의 딸은 "업체가 얼마나 사람을 우습게 봤으면 이렇게 무책임하고 비위생적으로 먹거리를 관리하냐. 얼렁뚱땅 넘어가려다 책임 전가까지 해 너무 화가 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 씨 딸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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