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FA는 프런트의 역할, 다만…"

김주희 기자 2022. 11. 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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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선수들은 있었으면 좋겠어요."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 조심스러운 염경엽(54) LG 트윈스 감독이지만, 바람은 숨기지 않았다.

9일 경기도 이천의 LG쳄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염 감독은 '구단과 FA 영입에 대해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염 감독은 선수 은퇴 후 프런트와 코치 등을 두루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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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존 선수들은 있었으면"…내부 FA 채은성·유강남 등 잔류 희망

스카우트 출신…"외국인 선수는 함께 볼 것"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사진=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기존 선수들은 있었으면 좋겠어요."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 조심스러운 염경엽(54) LG 트윈스 감독이지만, 바람은 숨기지 않았다. 새 팀을 맡아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에선 전력 유출은 겪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9일 경기도 이천의 LG쳄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염 감독은 '구단과 FA 영입에 대해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염 감독은 선수 은퇴 후 프런트와 코치 등을 두루 지냈다. 2017~2018년엔 SK 와이번스 단장을 맡기도 했다. 현장은 물론 프런트의 고충도 누구보다 잘 안다.

FA 영입에 대해 말을 아끼는 이유다.

염 감독은 "그 부분은 프런트의 역할이다. 그건 분명하다"며 "나도 프런트를 해봤기 때문에 이런 말 한 마디가 팬을 기대하게 하고, 구단을 부담스럽게 한다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원하는 부분이 없을 순 없다. 염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올해 LG에선 내야수 채은성과 포수 유강남, 투수 임찬규, 내야수 서건창 등이 FA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채은성과 유강남은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올해 타율 0.296, 12홈런 83타점을 때려낸 채은성은 팀의 4번 타자도 도맡아했다. 유강남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젊은 포수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공수 핵심인 이들이 빠져나간다면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이제 막 사령탑에 부임한 염 감독의 입장에선 주축 선수들의 잔류를 바라는 게 당연하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올해 정말 잘했다. 거기서 조금의 디테일을 더 채우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면 더 재미있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부 FA 영입에 대해선 구단에 전적으로 일임을 했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에 대한 입장은 조금 다르다. 염 감독은 2008년 LG에서 스카우트 업무를 맡은 바 있다. '선수를 보는 눈'에 자신도 있다.

염 감독은 "외국인은 저도 함께 볼 거다. 전문적으로 했던 부분이지 않나"라며 웃은 뒤 "포지션은 상관 없다. 방망이만 잘치는 선수가 왔으면 좋겠다. 공격야구를 해야 팬들이 훨씬 재미있게 야구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유독 외국인 타자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팀이다. 올해도 리오 루이즈에 이어 로벨 가르시아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는데, 나란히 부진 끝에 방출됐다. 가을야구에선 외국인 타자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LG의 '목표 달성'을 위해 채워져야 할 일순위 부분으로 꼽히는 것 역시 외국인 타자다.

새 사령탑 염 감독의 구상은 이미 닻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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