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다시 뜁시다” 휴스턴, 베이커 감독과 계약 연장
휴스턴이 팀을 창단 두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더스티 베이커 감독(73)과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
10일 MLB.com은 휴스턴이 베이커 감독과 계약을 체결한 과정을 전했다. 이날 휴스턴에서는 베이커 감독과 선수단의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가 열렸다. 퍼레이드로 향하기 전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휴스턴의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베이커 감독을 만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완료되는 데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날 퍼레이드에서는 수천명의 팬들이 베이커의 이름을 연호하며, ‘우리는 더스티를 사랑한다’는 팻말을 들었다. 크레인 구단주는 “베이커 감독은 전설”이라며 “그는 우리 팀을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했다”고 연장 계약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계약 연장 뒤 휴스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같이 다시 뜁시다, 더스티”라는 글과 함께 기뻐하는 베이커 감독의 이미지를 올렸다.
베이커 감독은 “돌아와서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돌아올 생각이 있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우승을 향한 여정을 완료하고 싶다. 걱정하지 않았지만 계약이 완료돼 기쁘다”고 말했다.
2020시즌 휴스턴 감독으로 부임한 베이커 감독은 올해 흑인 감독 최초로 개인 통산 2000승 고지에 올랐다. 또 팀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필라델피아를 4승2패로 누르고 정상에 서며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던 ‘무관의 한’을 풀었다. 휴스턴의 2017년 이후 창단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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