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중도공사 행정사무감사…‘부실 경영’ 질타
[KBS 춘천] [앵커]
어제(9일) 강원도의회에서는 강원 중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가 5년 만에 열렸습니다.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최근 채권시장 경색의 도화선이 된 레고랜드 사태의 원인이 된 중도개발공사의 부실 경영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만에 열린 강원 중도개발공사에 대한 강원도의회의 행정사무 감사.
도의원들은 최근 채권시장 혼란의 촉매가 된 강원 중도개발공사의 경영난과 강원도의 기업 회생 신청 계획을 놓고, 두 기관이 사실상 '소통 부재'로 사태를 키웠다고 추궁했습니다.
강원도와 중도공사는 확연한 의견 차를 보이며 맞섰습니다.
[윤인재/강원도 산업국장 : "채권자 입장으로서 (기업회생 신청할)정당한 권리 가지고 있고요, 그부분에 사전에 중도개발공사와 법적으로 사전 협의를 해야만 할수있는 상황 아닙니다."]
[송상익/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이사 : "앞으로는 운영비와 이자 이외에는 추가로들어갈 공사비나 이런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제부터 들어오는 돈은 전액 (채무상환이 가능했습니다.)"]
2018년 멀린과의 총괄개발협약 당시, 이미 법률 자문을 통해 천억 원대 이상의 손실과 배임 가능성을 보고받고도 사업을 추진한 것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김기홍/강원도의원 : "중도개발공사랑 강원도는 재정손실에 대한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강원도민분들은 그런 정보를 전혀 갖고있지 않았어요."]
이자와 수수료 등 금융비용 지출만 6백억 원이 넘을 정도로 무리한 대출을 한 부실 경영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진종호/강원도의원 : "금융비용, 이자 및 수수료만 699억. 전체 지출의 15.38% 차지합니다."]
[송상익/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 : "계획보다 과다하게 늘었다는 부분은 인정 하겠습니다."]
이 대출금마저도 이미 본격적인 사업이 시행되기도 전에 대부분 소진됐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강원도의회 앞에서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는 등 중도공사의 부실 경영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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