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선발, 좋은 옵션"…ML 역수출? STL 언론, 요키시&루친스키 '집중조명'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이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와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를 조명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9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합류할 수 있는 아시아리그 선수 6명이 있다"며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와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를 언급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그동안 아시아 출신 선수를 영입하며 쏠쏠한 재미를 봤던 팀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김광현이 2020~2021시즌 세인트루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했고, 오승환 또한 세인트루이스에서 7승 7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밖에도 지난 2018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영입했다. 마이콜라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106경기에 출전해 41승 34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는 인재를 찾기 위해 한국과 일본 방문을 결코 주저하지 않는다. 마일스 마이콜라스, 애런 브룩스, 김광현, 오승환 등 주목을 했던 인재들이다. 세인트루이스는 2021년 1월 유망주 조원빈을 영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 로스터에 들 수 있는 해외파 선수들이 여럿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6명의 선수 중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요키시와 루친스키를 꼽았다. 요키시는 올해 총액 2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요키시는 총액 130만 달러를 받는다.
요키시는 지난 2019년 키움 히어로즈와 유니폼을 입기 시작,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KBO 통산 118경기에서 51승 33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 중이고, NC 다이노스 루친스키 또한 4년간 121경기에 출전해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먼저 루친스키에 대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후 NC로 향했고, 한국에서 탈삼진왕으로 자리매김했다. 루친스키는 4시즌 동안 657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볼넷 비율은 4.1%에 그쳤다. 루친스키의 삼진율은 메이저리그로 이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타자들이 일본 리그의 수준이 못 미치는 만큼 구원 투수로도 뛸 수 있는 저가의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요키시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매체는 "요키시는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시절 ESPN에서 주목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텍사스와 컵스 오클랜드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KBO리그에서 최근 3년간 평균자책점 3점대 이하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삼진과 이닝,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좌완 불펜 투수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는 2023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제도가 도입된다. 구단 당 400만 달러를 넘을 수 없다. 따라서 NC의 입장에서 '에이스' 루친스키의 연봉은 분명 큰 부담이 될 수 있고, 루친스키의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키움은 요키시가 샐러리캡의 큰 걸림돌이 아니지만,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면, 요키시를 붙잡지 못할 수도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요키시와 루친스키 외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센가 코다이,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에 도전하는 후지나미 신타로와 요시다 마사타카, 그리고 스가노 토모유키를 꼽았다.
2023시즌 요키시와 루친스키가 KBO리그에 남을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 속에 역수출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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