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만년 2인자였던 바이든이 꼴찌를 면하는 방법

신기림 기자 2022. 11. 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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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선전하며 2024년 재선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고 집권 민주당의 정치 전략가들이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민주당 전략가인 제니퍼 홀스워스는 로이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해야만 하고 그렇게 할 것이며 그는 승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다른 민주당 전략가인 캐런 피니는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결정할 시간을 벌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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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재선 도전 설득할 시간 벌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간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11.09ⓒ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선전하며 2024년 재선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고 집권 민주당의 정치 전략가들이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는 확실한 승패가 아직 갈리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예상 외로 선전하고 공화당은 기대 만큼의 역대급 돌풍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것이 미 언론의 지배적 관측이다.

민주당 전략가인 제니퍼 홀스워스는 로이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해야만 하고 그렇게 할 것이며 그는 승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홀스워스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뛰어나게 성공적으로 행정부를 이끌었고 미국인들이 이를 인정했다"며 "공화당은 위험을 무릅쓰고 바이든을 계속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민주당 전략가인 캐런 피니는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결정할 시간을 벌어줬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 선거에서 최악을 모면하며 많은 민주당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선에 도전할 수 있다고 설득할 시간이 생긴 셈이다.

에디슨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 43%는 바이든이 2024년 재선에 도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공화당원은 90%가 바이든의 재출마를 반대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 보좌관을 지냈던 벤 라볼트 선거전략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경력 스토리가 이번 중간 선거에서도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라볼트 전략가는 "사람들은 바이든을 제껴 놓고(count out) 기대하지 않지만 그는 항상 이러한 예상을 깨부순다"며 "이번 중간선거는 바이든 스토리의 또 다른 실례가 됐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공화당의 급진적 성향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최악의 패배를 모면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공화당에 '마가(MAGA) 극단주의'라는 낙인을 찍은 것이 성공적이었다고 FT는 평가했다.

마가(MAGA)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어다. 공화당을 트럼프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이 이끄는 정당으로 묘사한 것이 통했다는 설명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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