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로 민간외교 펼치는 보디빌더 이대원, 피트니스로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시키겠다! [이주상의 e파인더]
대한민국에 단군이 있다면 베트남에는 ‘마이 안 티엠’이라는 신이 있다. 마이 안 티엠은 베트남에서는 ‘수박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맛있고 건강에도 이로운 수박은 베트남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과일이다. 베트남에 처음 수박을 소개한 신이 마이 안 티엠이다. 머슬마니아를 비롯해 유명 피트니스 대회에서 1위를 독차지한 이대원(41)은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의 마이 안 티엠’으로 불리며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대원은 2019년에 자기 몸만 믿고 베트남을 향했다. 말이 안 통하는 등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한국이 아닌 베트남을 대표하는 보디빌더, 피트니스모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국 이름을 줄인 ‘LeeWon’과 ‘마이 안 티엠’은 그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현지에서 ‘호치민 I‘M PT샵’을 설립하며 K피트니스를 전파하고 있다. 이대원은 “지난해 수박을 들고 촬영한 것이 큰 화제를 일으켰다. 마이 안 티엠은 베트남에서 가장 사랑받는 신이다. 나의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이 마이 안 티엠과 오버랩되며 베트남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며 사연을 설명했다. 이대원은 피트니스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고 있다. 제자들을 한국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시키며 한국의 선진 피트니스 문화를 접하게 하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는 트레이너는 물론 사업가, 모델, 방송인 등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매체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 애쓰고 있다.
최근 이대원은 피트니스 선수와 모델의 버킷리스트라고 알려진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의 12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오랜만에 고국을 찾았지만, 그의 명성에 맥스큐가 ‘콜’을 했다. 이대원은 “피트니스는 물론 한국의 수준 높은 문화를 베트남에 알리고 있어 뿌듯하다. 베트남에서 내 이름을 걸고 대회를 만들 생각이다. 현지에서는 나의 인지도가 높아서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베트남에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맥스큐 커버 촬영이 굉장히 일찍 끝났다.
촬영이 익숙한 데다 항상 다이어트하기 때문에 몸은 준비되어 있다. 촬영 콘셉트를 작가와 미리 상의해서 일찍 끝날 수 있었다.
-베트남에서 유명 인사다. 베트남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전부터 외국에서 일하고 싶었다. 우연히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지인의 말을 듣고 베트남에 가게 됐다. 하지만 처음 약속했던 것과 아주 달랐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버텼다. 파트타임 트레이너로 일을 시작했다. 현지인과 어울리고, 일하면서 빠르게 적응했다. 점점 내 이름이 알려지면서 정착에 성공했다.
-베트남에서의 위상이 궁금하다.
트레이너로 이름을 알리면서 베트남의 보디빌딩과 피트니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친구가 나쨩에서 열린 피트니스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초청했다. 한국 사람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때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설날을 기념해 베트남의 유명한 신인 마이 안 티엠을 본떠 길거리에서 수박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커다란 화제를 일으켰다. 커다란 몸집에 수박을 들고 있는 모습이 베트남 사람들이 상상하는 마이 안 티엠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도 화제를 일으켰을 정도다. 시장에 가도, 밥을 먹으러 가도, 오토바이를 타도, 길을 걷다가도 나를 보면 이내 달려와 ‘마이 안 티엠’이라며 사인과 촬영을 요구했다. 그 영향으로 의류, 호텔, 뮤직비디오 등의 모델로 나서게 됐다. 지금은 베트남 모든 국민이 알아보는 사람이 됐다(웃음).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들었다.
함께 즐기고, 대회장에서 함께 응원하고, 경쟁하면서 서로 챙겨주고 축하해주는 한국의 피트니스 문화를 베트남에 알리고 있다. 또한 한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알리고 있어 엄청나게 뿌듯하다. 좋은 이미지 때문에 베트남의 많은 피트니스인들이 나를 따라 하고 있다. SNS에 좋은 글, 사진, 영상 등을 올리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 국민의 피트니스에 대한 관심이 궁금하다.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 놀랬다. 정말 피트니스에 관심이 컸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몸도 좋았다. 일반인들이 모두 선수같이 운동하고, 몸을 관리하는 등 운동에 진심이었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나의 강점이 도전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서 도전하는 것을 꿈꿨다. 항상 다른 것을 하려고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려고 했다. 앞으로 더 큰 꿈이 있다. 바로 여기 베트남에서.
-보디빌딩의 매력은.
다른 운동과 달리 하면 할수록 어렵고 계속 배우면서 운동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요령을 피울 수 없고 하루하루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정직한 운동이다. 규칙적인 생활과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건강해질 수 없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건강의 철칙이 있다면.
‘꾸준히’가 답이다. 지금의 결과보다는 꾸준해야 건강해질 수 있다. 몸이 좋아졌다고, 또는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받았다고 운동이 끝이 아니다. 지금도 배우는 자세로 노력하고 있다. 나를 좋아해 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그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려고 노력 중이다.
-몸매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도 중요하지만, 식단이 우선돼야 한다. 나는 일 년 365일을 건강식만 먹는다. 맛있는 것이 즐비한 음식점에 가도 건강식만 찾는다. 이제 습관이 돼서 아내도 건강식만 먹는다.
-피부가 매끈하고 탄탄하다.
피부의 가장 큰 적은 강한 자외선이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롤모델은.
한국 보디빌딩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최재덕 머슬마니아 감독이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또한 꾸준히 자기관리와 운동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신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도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올해 계획은.
2022년은 내게 뜻깊은 한해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피트니스 센터를 오픈했기 때문이다. 성업 중이어서 너무 기쁘다. 선수는 물론 모델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연말에는 세계적인 패션잡지인 ‘바자(BAZZAR)’와 ‘Her World’에 화보가 실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이들과 패션과 뷰티 부문에서 더 큰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모델 에이전시도 만들 예정이다.
-방송활동 계획은.
내년에 베트남의 국영 방송사와 피트니스와 패션·뷰티 등이 접목된 3년짜리 프로젝트를 만든다. 커다란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파급력이 큰 방송으로 한국의 피트니스와 패션, 뷰티를 전파하고 싶다.
-삶의 모토는.
지금 시간을 소중히 쓰자! 지금 노력하면 내가 생각하는 걸 모두 이룰 수 있다. 오늘 하자, 내일은 없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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