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FTX 인수 철회에 코인시장 일제히 급락..비트코인 14%↓

서혜진 2022. 11.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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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9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낸스의 인수 번복은 FTX와 투자의향서(LOI)에 합의한 뒤 불과 하루 만에 나왔다.

FTX를 인수할 경우 바이낸스까지 유동성 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점이 인수 번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바이낸스는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의 패닉 확산을 막기 위해 FTX를 인수하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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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9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낸스의 인수 번복은 FTX와 투자의향서(LOI)에 합의한 뒤 불과 하루 만에 나왔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14% 가까이 빠지는 등 가상자산들이 일제히 급락중이다.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수계약 진행 중단을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FTX에 대한 기업 실사 결과 미국 규제 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 내용 등을 참고해 인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FTX 부채에서 자산을 뺀 규모를 최대 60억달러(8조2000억여원)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FTX를 인수할 경우 바이낸스까지 유동성 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점이 인수 번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바이낸스는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의 패닉 확산을 막기 위해 FTX를 인수하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다만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합의가 구속력이 없다'고 언급하자 시장은 최종 인수계약 불발 가능성에 주목했다.

파생금융상품 업체 마렉스솔루션의 디지털자산 책임자 일란 솔랏은 "시장은 이제 완전한 공포 상황에 놓였다"며 가상자산의 추가 연쇄 매도 가능성을 우려했다.

인수 번복 소식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들은 일제히 급락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74% 하락한 1만5979.1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5.18% 하락한 1121.86달러를 기록했다. FTX가 자체 발행하는 FTX토큰(FTT)는 57.34% 폭락한 2.27달러, FTX가 거래를 지원해온 솔라나는 39.41% 폭락한 14.4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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