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와칸다포에버' 오프닝 18만 1위…평점은 중박
흥행 순위는 이변없이 1위를 올랐지만, 평가는 아쉬움을 남긴다.
9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한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라이언 쿠글러 감독)'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첫 날 18만4057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8만4813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1위로, 매출액 점유율 역시 86%를 찍어 다시 한 번 마블의 힘과 이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신뢰를 확인 시켰다. 다만 실관람객들의 만족도는 엇갈렸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83%까지 떨어졌고,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8.6, 메갑가스 실관람 평점도 8.2에 그쳤다.
이는 등장하자마자 '블랙 팬서' 세계관의 정체성 그 자체로 사랑 받은 고(故) 채드윅 보스만의 부재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블랙 팬서'(2018) 이후 4년 만 속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다.
와칸다 여성 전사들의 연대를 강인하게 그려내면서, 와칸다 못지 않게 강한 힘을 가졌지만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사는 새 가상국가 탈로칸과 지배자를 등장 시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채드윅 보스만의 빈자리를 채우려 한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잃지는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전편보다는 못하지만 마블 히어로물만의 보는 맛은 살아있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호불호 갈리는 평가 속, 추석 시즌 이후 죽어가는 극장에 속 시원한 숨구멍이 되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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