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11시' 1분간 묵념… 6.25 참전용사 추모 '턴 투워드 부산' 개최

지난해 11월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식'에서 비행을 하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시는 11일 오전 10시50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전세계의 동시묵념 및 추모행사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과 안장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턴 투워드 부산'은 11월11일 오전 11시에 1분간의 묵념을 통해 6.25전쟁에 참전한 22개 유엔 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추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의 제안으로 시작돼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추모식에는 국내외 유엔 참전용사 및 가족,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인사, 군 주요 직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순서는 △참전국기 입장 △1분 묵념 △참전국 대표 인사 △헌정공연 △정부 포상 △추모사·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식 이후에는 유엔참전용사인 △마티아스 후버투스 호헌봄(네덜란드) △에두아드 율리우스 엥버링크(네덜란드) △제임스 그룬디(영국) 등 3인의 안장식이 거행된다.

영국군 시신수습팀으로 참전한 고(故) 제임스 그룬디는 30여년간 매년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전우들의 희생을 추모하며 "한국에 있는 전우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지난 6월에는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고, 이번 안장식에서 명예시민증도 함께 수여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11일 11시부터 1분간 부산시 전역에 울릴 사이렌과 블랙이글스 비행 소리에 시민들께서는 놀라지 마시고 추모 묵념에 동참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