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필즈상 등 세계적 위상…새 수학 방정식은?
[KBS 전주] [앵커]
우리 수학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의 해법을 모색하는 기획 보도.
오늘은 마지막으로, 최근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대한민국 수학계의 향후 희망과 가능성을 전해드립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준이 교수는 한국계 처음으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습니다.
[허준이/프린스턴대 교수 : "동료들을 대표해서 제가 수상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도 국가대표팀은 전원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상언/전북대 수학교육과 교수 : "전 세계적으로 나가서 역대 1등도 하고 2등도 하고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지난 여름 방학 기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창의캠프가 마련됐습니다.
스포츠를 접목한 수학 올림픽과 숫자 퀴즈와 방탈출 게임 등 눈 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이 풍성합니다.
[조장희/전주 한들초 6학년 : "내가 하는 수학이 내 주변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문자나 기호 뒤에 숨겨진 숫자의 특성을 찾아내거나, 갖가지 블록을 조립하며 도형과 공간 감각을 익히는 아이들.
일상 속에서 수학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습득합니다.
[최한숙/전북교육청 미래인재과 장학사 : "수학과 교육과정을 연계해서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해마다 개발하고 있고요. 그것을 일반화 자료로 (만들어) 많은 선생님들한테 보급도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에겐 수학 동아리 체험 캠프가 열렸습니다.
수학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언젠가 대한민국을 빛낼 수학자의 꿈을 키웁니다.
동아리별로 백분간 풀어야 할 문제는 단 하나, 난도가 높은 만큼 온갖 수학적 지식을 공유하며 아이디어를 총동원합니다.
[김마루/순창고 2학년 : "(수학은) 미지의 세계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배우고 배워도 여전히 새로운 게 계속 나오니까…."]
세계적인 수학계 위상에도 여전히 학생 수포자가 속출하는 수학 공화국의 모순, 우리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가장 어려운 방정식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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