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옇게 밭 말라가"‥가을 볕에 타드는 농심
[뉴스투데이] ◀ 앵커 ▶
남부지방에 이례적인 가을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극심합니다.
파종이 이뤄진 양파밭이 허옇게 말라버리는가 하면, 유자도 제대로 크지 못해 수확량이 감소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종이 마무리된 양파밭이 허옇게 말라 있습니다.
양파 모종이 자라는 시기를 맞아 바쁘게 물을 뿌려야 할 스프링클러도 멈춰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하천과 웅덩이가 말라버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두달여 간, 전남 고흥에 내린 비는 191mm.
10년간 평균 강우량의 65%에 그치고 있습니다.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와 멀리 떨어진 곳의 양파 모종은 대부분 고사했습니다.
극심한 가을 가뭄에 고흥군은 레미콘 차량까지 동원해 인공 웅덩이를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승윤/거금도 금장마을 이장] "수분이 가장 많이 필요할 때예요. 물 줘야 되는데 물도 줄 수 없고 비도 안 오고…심각한 상태를 지나서 아주 위기 상태입니다."
수확기를 맞은 유자는 이미 가뭄 피해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가뭄과 유자 알이 굵어지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과일이 제대로 크지 못했습니다.
[임병용/고흥유자통합법인 대표] "과일이 커질 때 한 45일간 비다운 비가 오질 않고 있어요. 그래서 과일 굵기가 조금 왜소하다는 거죠."
따가운 가을 햇볕 아래 가뭄이 계속되면서, 평년보다 떨어진 수확량에 농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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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영 기자(riverstop@y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25499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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