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옇게 밭 말라가"‥가을 볕에 타드는 농심

강서영 2022. 11. 10. 07: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남부지방에 이례적인 가을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극심합니다.

파종이 이뤄진 양파밭이 허옇게 말라버리는가 하면, 유자도 제대로 크지 못해 수확량이 감소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종이 마무리된 양파밭이 허옇게 말라 있습니다.

양파 모종이 자라는 시기를 맞아 바쁘게 물을 뿌려야 할 스프링클러도 멈춰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하천과 웅덩이가 말라버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두달여 간, 전남 고흥에 내린 비는 191mm.

10년간 평균 강우량의 65%에 그치고 있습니다.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와 멀리 떨어진 곳의 양파 모종은 대부분 고사했습니다.

극심한 가을 가뭄에 고흥군은 레미콘 차량까지 동원해 인공 웅덩이를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승윤/거금도 금장마을 이장] "수분이 가장 많이 필요할 때예요. 물 줘야 되는데 물도 줄 수 없고 비도 안 오고…심각한 상태를 지나서 아주 위기 상태입니다."

수확기를 맞은 유자는 이미 가뭄 피해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가뭄과 유자 알이 굵어지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과일이 제대로 크지 못했습니다.

[임병용/고흥유자통합법인 대표] "과일이 커질 때 한 45일간 비다운 비가 오질 않고 있어요. 그래서 과일 굵기가 조금 왜소하다는 거죠."

따가운 가을 햇볕 아래 가뭄이 계속되면서, 평년보다 떨어진 수확량에 농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강서영 기자(riverstop@y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25499_35752.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