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예방했으면 오빠 죽지 않았다"…오봉역 사망사고 유족 호소
【 앵커멘트 】 경기 오봉역에서 작업 도중 열차에 치여 사망한 코레일 직원의 유족이 심정을 밝혔습니다. 유족은 사고를 예방했다면 자신의 오빠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 전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30대 남성 코레일 직원이 작업을 하다가 열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코레일에서 이런 산업 재해로 사망한 직원은 올해만 4명입니다.
자신을 이번 사고로 숨진 코레일 직원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현장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이번 사고를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글쓴이는 "저희 오빠 어제 생일이었습니다. 엄마 선물 사서 부산 온다고 신나게 전화했던 저희 오빠가 3시간도 안 돼서 싸늘한 주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무거운 열차 수십 대가 저희 오빠를 밟고 지나갔다고 하는데, 시신 상태가 안 좋아 얼굴도 볼 수 없다더라" 가족은 빈방에서 빈소 아닌 빈소만 지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참변 이전에 선로변경장치에 이상이 있었다는 기사를 봤다며 사전 예방을 했다면 오빠가 죽지 않았을 거라며 코레일의 책임을 묻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사고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코레일 직원들과 철도 안전대책 간담회를 실시했습니다.
원 장관은 특별점검과 감사로 코레일을 전면쇄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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