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님은 현장 지켜"‥울분 쏟아낸 소방관들
[뉴스투데이] ◀ 앵커 ▶
10.29 참사와 관련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까지 입건된 가운데, 소방관들이 "무리한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긴박한 상황에도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29 참사 당일 현장에서 구조를 지휘하고 떨리는 손으로 밤샘 브리핑을 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당시 상황을 듣기 위해 소방서를 방문한 야당 의원들에게 담담한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최성범 / 서울 용산소방서장] "출동 지령과 동시에 상황 인지를 해서 제가 있었던 곳은 이태원 안전센터였습니다. 골목까지는 약 200미터 되겠습니다. "
하지만 동료 직원들은 최 서장을 겨냥한 경찰 수사에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진철 / 서울 용산소방서 행정팀장] "저도 이렇게 눈물이 막 북받쳐가지고요. (소방서장님은) 제일 먼저, 제일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셨던 분입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대응 책임을 물어 최 서장을 형사 입건하고, 서장실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수첩까지 확보해간 상태입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최 서장이 참사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도 '대응 2단계'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적시했습니다.
이날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밤 10시 43분부터 약 30분 간격으로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까지 격상했는데
대응 2단계를 규정상 발령권자인 최 서장이 아니라 서울소방본부장이 결정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시 최 서장은 무전으로 구조대와 경찰 지원을 요청하며 고군분투 중이었습니다.
최 서장이 휴일까지 반납하고 현장에서 대기중이었던 것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에 대한 소방관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수본 측은 "내부 문건과 바디캠 영상, 무전 녹취록 등을 종합해 최 서장을 입건했다"며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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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25497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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