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표 대전을지대병원 교수, 2022 도산인상 봉사상 수상

대전을지대병원 성형외과 홍인표 교수(사진 가운데)가 사단법인 도산아카데미가 수여하는 ‘2022 도산인상 봉사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9일 안창호 선생 탄생 144주년을 기념해 열린 제33회 ‘도산의 밤’ 행사에서 열렸다.

홍 교수는 “성심을 바탕으로 의를 추구하고 봉사를 사명으로 생각하는 의료인으로서 도산인상 수상은 더없는 영광”이라며 “코로나19로 국내외 의료봉사가 중단돼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지구촌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교수는 지난 1982년 공중보건의로 무의촌이었던 면 소재지에서 근무하며 구순구개열 환자를 처음 접한 뒤 평생 이를 치료하기 위해 매진해 왔다. 이후 1986년부터 약 3000명의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재건성형수술을 집도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구순구개열 환자가 급격하게 줄자 홍 교수는 2004년부터 중국, 몽골, 라오스, 베트남 등 4개국 6개 병원에서 선천성 기형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로 수술해줬다. 해당 국가 의료진에게 자신의 수술기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2017년과 이듬해에는 대전 을지대병원 의료진을 대동해 베트남에서 구순구개열 환자들에게 최신 수술기법을 전수하고 우즈베키스탄과 피지 등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도산인상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실천하고 인격적으로 존경받으며 각 부문에 대해 훌륭한 업적을 남겨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